(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천 년 로마의 역사를 만화로 표현한 '만화 로마사' 1·2권이 출간됐다.
만화가 이익선 씨가 만화를 그리고 로마사 전문가인 임웅 씨가 감수와 해설·주석을 맡아 '세상의 모든 길이 통했던' 로마의 건국부터 흥망성쇠를 다뤘다.
중국 음식을 조직폭력배로 의인화한 만화 '밀가루 커넥션'으로 잘 알려진 이 씨는 2005년 로마 역사를 만화로 써볼 생각이 없느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작업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첫 두 권을 내놨다.
1권은 기원전 753∼509년 로마의 탄생부터 244년 동안 7명의 왕을 거치며 작은 도시국가에서 이탈리아 반도의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2권은 기원전 509∼294년 로마가 본격적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발전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각 권 말미에는 로마사에 대한 별도 해설도 실었다.
로마의 복식과 무기, 탈것, 사건 등에 대한 꼼꼼한 고증을 거치느라 완성하는데 일주일 넘게 걸린 컷이 수두룩했다고 출판사 알프레도 측은 전했다.
출판사는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로마사의 영웅에만 초점을 맞추고 엘리트주의, 영웅주의 등 굴절된 시각으로 로마의 역사를 미화했다고 비판하며 '만화 로마사'는 로마를 세우고 일으킨 진짜 주역인 민중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역사라고 소개했다.
3권이 3∼4월 중 출간될 예정이며 총 10권으로 완간 예정이다.
1권 316쪽, 2권 300쪽. 1∼2권 각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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