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수뢰 의혹 또 5시간 경찰 조사받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정 수뢰 의혹 등으로 또다시 경찰의 직접 조사를 받았다.
6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오후 예루살렘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2건의 범죄 의혹에 대해 5시간 동안 경찰 반부패팀 소속 수사진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과 가족이 유력 사업가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부당한 선물과 다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번 조사 후 네타냐후 총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의혹을 심문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 앞서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선물을 건넨 주요 인사 중 한 명이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친구이자 유대계 미국인 사업가 로널드 루너도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아들에게 선물과 혜택 등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연루된 범죄 사안은 크게 2건이다. 이중 첫째 사안은 공직근무 기간 이스라엘과 외국의 유력 재벌가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다.
둘째 범죄 사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첫 번째 건보다 더욱 심각한 건으로 네타냐후 가족 구성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에도 이들 사안으로 관저에서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부인 사라는 줄곧 "아무런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 모든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항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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