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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위해 풀려던 망분리…금융권 해킹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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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위해 풀려던 망분리…금융권 해킹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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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AI 해킹 위협에 맞서 금융권도 고성능 AI를 보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돼 왔는데요.

    최근 해킹사고가 잇따르자 사실상 제동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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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은 오늘 2차 규제완화 대상 금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해킹 사고 수습을 이유로 일정을 잠정 보류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본적인 보안관리 강화부터 우선”이라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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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은 망분리 규제를 적용받아, 내부 업무용 시스템과 인터넷 등 외부 통신망이 서로 분리ㆍ차단되어 있습니다.


    외부에서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할 수 없도록 경로를 차단해 금융정보를 보호하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같은 고성능 AI가 등장하면서 기존 보안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지난 5월 금융위는 망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했습니다.

    망분리 규제 완화의 핵심은 금융회사가 외부 고성능 AI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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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로 진화하는 AI해킹 공격을 AI로 방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 AI해킹사고를 계기로 일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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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보안 관리 강화가 우선’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겁니다.

    [최경진 /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개인정보전문가협회장): 이번에 문제가 된 것처럼 외부 관리망, 업무망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게 지금 밝혀지고 있는 거잖아요. 보안역량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 않았는데 망분리를 너무 빨리 없애버리면 내부적으로 보호해야 될 자원들이 보호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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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분리를 완화할 경우 외부 공격에 노출되는 접점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기존 보안체계가 탄탄하지 않으면 얻는 것보다 오히려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망분리 규제 전면 해제보단, 부수적인 서버로 한정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황석진 / 동국대학교 개인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망분리 규제로 인해서 그나마 핵심적인 메인서버가 뚫리지 않았다. 때문에 메인서버는 역시 망분리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타당한 것 같고 대출모집인 사이트 이런 부분은 망분리를 좀 완화해서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현재 금융위는 "이번 일정 연기가 망분리 완화 재검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2차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

    다만 사고 수습에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중론까지 더해지면서, 망분리 규제 완화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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