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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점 멀었다"…JP모건은 왜 [B급기자의 B급리포트]

개인용 AI 에이전트 수익화 가능성 확인 마이크론 실적발표가 분수령 될 듯 호실적은 기본, 호황 주기 늘릴 '묘수' 기대 JP모건 "삼성전자 내년 HBM 점유율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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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점 멀었다"…JP모건은 왜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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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외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메타의 개인용 AI 비서 서비스 흥행이 반도체 수요를 키울 것이란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7000선 위로 올라섰다. 월가에서는 'AI 속도조절론'과 '부품 사양 하향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 메타 '뮤즈' 흥행 돌풍…CPU·D램 폭발적 수요 기대에 기술주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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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주 랠리의 방아쇠는 21일 메타가 공개한 개인용 AI 비서 '뮤즈'가 당겼다. 앱스토어 랭킹 1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자 시장에서는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CPU와 고성능 D램 확보 경쟁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실시간 연속 연산을 위해 GPU뿐 아니라 강력한 CPU 연산 능력을 요구한다. 'AI 에이전트 확산→CPU 증설→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수혜 스토리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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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뉴욕 증시에서는 CPU 서버 최대 수혜주로 꼽힌 AMD가 9.95%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고 ARM도 17%가량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훈풍은 국내 증시로 옮겨붙었다. 23일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삼성전자는 3%대, SK하이닉스는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는 한풀 진정되는 분위기다.


    ● 30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호실적은 '기본'

    반도체 랠리의 분수령은 30일로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500억~504억달러, 주당순이익(EPS) 31달러선이다. 다음 분기 EPS 전망치는 37달러까지 높아져 있다.

    월가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기본값'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이보다는 '반도체 호황 지속 기간'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직전 컨퍼런스콜에서 최대 5년에 달하는 장기공급계약 구조와 공급 계약 파기시에도 메모리 전량 인수 조건을 공개했다. 반도체 제조사가 압도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자 시장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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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은 보고서에서 2027년 글로벌 D램 출하 증가율이 반도체 장비 부족과 클린룸 일정으로 인해 15~20%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펠은 "공급 부족을 온전히 해소하려면 출하량이 40~50% 이상 늘어야 하지만 증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호황 국면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TD코웬도 "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 확대 사이클이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AI 메모리 사이클은 여전히 중반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직전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장 5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 관행과 계약 파기시에도 약속한 메모리는 모두 구매해야한다는 강력한 위약 조항을 공개했다. 이번 실적에서도 반도체 호황 사이클을 장기화할 카드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 울트라' HBM 사양 하향 루머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HBM 사양 하향이란 차세대 GPU의 연산 다이 감소로 패키지 수가 줄고(16개→8개), 적층·밀도가 낮아져 GPU 1개당 HBM 탑재량이 감소(1024GB→192GB)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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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의 목소리는 정반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IB 웨드부쉬는 샌디스크,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반도체 기업 경영진과 연쇄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 결과 "어떤 팹도 2028년 이전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일부 제조사는 2030년까지도 증설 규모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 사양 축소 논란에 대해서는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혁신적 설계 때문이 아니라 HBM 공급이 워낙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채택한 타협안"이라고 언급했다. 메모리가 덜 필요해서가 아니라 물량이 없어서 못 넣는 상황인 만큼 반도체 공급사가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11조원 전망…숨은 복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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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눈높이가 유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04조원, 영업이익 111조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4.4%에 달할 전망이다.

    JP모건도 AI 진화에 따라 AI 토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는 지나치다"고 했다. 12단 HBM 비중 확대와 공급 협상 진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이 2025년 20%→2026년 34%→2027년 3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HBM 혼합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도 64%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단기 실적 변수로는 환율이 꼽힌다. 원화 환산 매출의 약 90%가 달러에 노출돼 있어 달러가 1% 변동할 때마다 약 870억원의 영업이익 변동이 발생하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JP모건은 환율 효과를 반영해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9조원 낮춰 잡았다. 또한 △잉여현금흐름(FCF) 50% 환원 유지와 △자사주 매입 미검토 등 다소 보수적인 주주환원 기조 역시 단기적인 할인 요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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