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출 허용 총량 축소를 앞두고 기업들의 선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오전 10시 27분 기준)까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6.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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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11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도 6.0% 올라 상승률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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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품은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연합 탄소배출권(EUA)의 12월물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한다.
유럽 탄소배출권은 주로 EU 탄소배출권 거래제(ETS)에서 거래되는 EUA 가격과 이를 기초로 한 선물·ETF 등의 투자수단을 의미한다.
관련 ETF의 상승세는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말 거래가 종료된 KAU25(2025년 탄소배출권)는 2만9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4.7% 급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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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배출권에 대한 실수요는 제한적이었으나 배출 허용 총량이 감소하면서 무상할당이 축소되는 4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할당 대상 업체의 선매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차 계획기간 연평균 배출허용 총량은 5억700t으로 3차 대비 15.7% 감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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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가격 상승과 함께 ETF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는 지난 1∼14일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상승했다. 특히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는 지난 7일부터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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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배출권 공급 여건을 고려하면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이달부터 KAU26(2026년 탄소배출권) 공급이 이뤄지는 가운데 7, 8월과 동일한 283만t이 연말까지 공급될 예정이어서 낙찰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개정안은 헌재 결정 취지를 반영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의 원칙이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2035년 감축목표는 하한 53%, 상한 61%로 규정했다.
최 연구원은 배출권 공급 축소에 대한 장기 로드맵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배출권 가격은 유럽 대비 21% 불과해 KAU26 가격 급등 시 추가적인 배출권 가격 상승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