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 주식에 대한 투자자 수요에 발맞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미국예탁증서(ADR) 발행을 추진해 온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3천억원) 조달에 나선다.
ADVERTISEMENT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년 상장을 목표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과 논의를 이어온 키옥시아가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지 않고 미국 투자자가 해당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이다.
ADVERTISEMENT
키옥시아는 일본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미국 상장을 통해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나스닥 반도체 관련 지수 편입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토는 초기 단계로 주식 발행 규모나 주관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키옥시아의 ADR 상장 검토는 앞서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입성 일정을 결정했던 지난 6월 직후부터 거론돼 왔다.
당시 가와무라 요시히코 키옥시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3월 말로 끝나는 현재 회계연도가 종료된 뒤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그는 목표시기를 다음 회계연도 초반인 4월~6월경으로 예측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미국과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구축하는 일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도쿄증시에 상장된 자사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더 쉽게 매수할 수 있도록 '주식 분할'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ADVERTISEMENT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은 시장의 관심을 자금 조달의 기회로 삼고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7월 미국 상장을 통해 265억달러(약 35조7천억원)를 조달해 외국기업 사상 최대 신규 주식 발행 기록을 세웠다.
ADVERTISEMENT
다만 키옥시아의 이번 결정은 AI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키옥시아는 도쿄 주식시장에서 올해 400% 가까이 급등해 시가총액이 1천800억 달러(약 240조원)으로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