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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긴축모드 돌입...AI 모멘텀, 고금리 벽 넘는다 [마켓딥다이브]

유가 급등에 미국 채권 금리 급등 9월 FOMC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 오라클, AI 인프라 수익성 증명 시간외 거래서 주가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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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긴축모드 돌입...AI 모멘텀, 고금리 벽 넘는다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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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 다시 긴축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 상황과 함께 하이퍼스케일러인 오라클 실적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간밤에 또다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죠. 이미 긴축을 반영하는 듯한 움직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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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줄을 강하게 죄고 있습니다. 먼저 유럽중앙은행(ECB)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인상했습니다. 일본은행(BOJ) 역시 다음주 17~1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는데요.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지난 7월의 0.1% 상승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마저 10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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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금리를 높일 거란 관측이 커졌고 이는 채권 금리에 곧바로 연동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6%를 돌파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은 무려 5.360%까지 오르며 200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러한 긴축공포를 반영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다음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전날 62%에서 70%까지 높여 잡았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물가를 계산하는 통계 방식이 새롭게 바뀐다는 소식도 있던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이걸 적용하면 물가 수치가 좀 낮게 나온다면서요?

    <기자>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9월 30일부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계산하는 방식을 일부 변경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소프트웨어, 법률, 금융 서비스 등의 물가를 측정할 때 새로운 지표를 쓰겠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물가를 잴 때 단순 자산 규모가 아니라 '일자리 수'나 '근로시간' 같은 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량을 정교하게 추정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계산법을 바꾸면 연준이 주목해서 보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 수치가 기존보다 0.20%p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생길 거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수치가 조정돼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3%대 초반에 머문다는 점입니다. 연준은 고물가 체질 자체가 아예 굳어버릴까 봐 몹시 경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글로벌 긴축 공포가 커지면서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오라클의 실적이 이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오라클은 현금은 고갈되고 빚은 늘어나면서 실적이 나올 때마다 시장에 충격을 안기고 했었는데 말이죠.

    <기자>
    오라클이 그동안 막대한 규모로 투자했던 AI 인프라 분야에서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클라우드인프라(OCI)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1%나 폭증한 7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OCI 성장률을 60% 수준으로 추산했는데 훨씬 더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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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1분기에만 8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쏟아냈는데 가동률이 97.9%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 공급 과잉론을 불식시킬 수 있었던 거죠.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AI 투자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영리하게 씻어냈습니다. 오라클은 직전 분기에 3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AI 계약을 체결했는데, 대부분 고객에게 선급금을 받거나 고객이 직접 하드웨어를 가져오는(BYOH) 방식을 썼습니다. 자신들의 자금 부담은 줄이면서 확장을 이어가는 구조를 만든 겁니다. 게다가 4년이상 된 구형 GPU조차 기존보다 20%나 비싼 가격에 재계약될 만큼 AI 인프라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라클의 호실적이 우리 증시, 특히 반도체주에는 어떤 시사점을 가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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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이번 오라클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글로벌 고금리 우려 속에서도 AI 인프라 투자는 향후 1~2년간 끊임없이 이어질 거라는 점입니다. AI 인프라 밸류체인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죠.

    실제로 오라클은 장 마감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027회계연도에 최대 95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당장 2분기부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시스템인 베라루빈 기반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고객들에게 출하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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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1기 규모의 전력(1GW급)을 통째로 쓰는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계속 지어지고 차세대 AI서버가 도입될수록 그 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고대역폭메모리 HBM과 고용량 DDR5 D램, 기업용 고성능 SSD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글로벌 긴축 장기화라는 악재가 증시를 짓누르더라도 AI인프라 투자라는 거대한 흐름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실적 체력은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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