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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무겁고 100만원 비싼데…애플 '접는폰' "40% 먹는다" 파격 전망

애플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공개 애플 생태계·브랜드 충성도 앞세워 삼성 7년 아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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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무겁고 100만원 비싼데…애플 '접는폰' "40% 먹는다" 파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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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가 7년 가까이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서 정면 승부가 시작됐다.

    아이폰 듀오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 같은 북타입 폼팩터를 채택했지만 무게와 두께, 국내 출고가에서는 삼성에 비해 불리한 조건으로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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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국내 가격 차이가 눈에 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329만원, 최상위 2TB 모델은 50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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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Z 폴드8 기본형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227만8천100원으로, 아이폰 듀오 기본형이 약 101만원, 44%가량 비싸다.

    스페셜 에디션을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출고가가 500만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폴더블폰이 아직 높은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얼리어답터 중심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만원 이상 벌어진 출고가 차이는 아이폰 듀오의 대중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형상 사양에서도 폴드8이 무게와 두께에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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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드8의 무게는 201g이며 두께는 펼쳤을 때 4.5mm, 접었을 때 9.8mm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7.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5.5인치다.

    반면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두께 5.2mm(펼쳤을 때), 11.3mm(접었을 때)로 폴드8보다 50g 이상 무겁고 두껍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는 각각 7.6인치와 5.4인치로 사실상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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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애플은 발열 관리와 내구성에 공을 들였다.

    아이폰 듀오에는 내부 냉매가 기화·응축하는 과정에서 열을 넓은 면적으로 분산하는 베이퍼 챔버가 적용됐다. 고성능 작업을 장시간 이어갈 때 특정 부위의 온도 상승과 이에 따른 성능 저하를 줄이기 위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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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티타늄 프레임과 세라믹 실드,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 힌지 등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최신 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만큼 기본 연산 성능보다는 발열 관리와 폼팩터 최적화, 배터리 효율 등이 실제 사용 경험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강점은 7년 가까이 쌓은 폴더블폰 개발 경험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7년 가까이 폴더블폰을 개발·판매하며 힌지 내구성, 화면 주름, 방수·방진 등 폴더블 특유의 약점을 개선해왔다.

    반면 애플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기존 아이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워치를 활용한 잠금 해제와 맥북·아이패드 연동, 아이클라우드 기반 동기화 등 기존 애플 기기와의 연결성이 아이폰 이용자를 폴더블폰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면서 스마트 포착, 듀오 프리뷰, 듀오 페이스타임, 아이 시선 등 폴더블 화면을 활용한 카메라·사용자경험(UX) 기능도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플렉스 모드와 멀티태스킹 등 폴더블 특화 기능을 일찌감치 도입하고 발전시켜온 만큼, 애플의 기능이 완전히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시했다기보다 기존 폴더블폰의 활용성을 애플 방식으로 구현한 데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올해 말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도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제조사별 폴더블폰 점유율을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로 예상하며 애플이 출시 첫해부터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7년까지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경쟁의 핵심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기존 폴더블폰 수요를 빼앗는 데 그칠지, 아니면 충성도 높은 아이폰 이용자까지 폴더블폰으로 끌어들여 시장 자체를 확대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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