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의 노동조합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초기업노조는 최승호 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와 계약한 사실을 외부에 제보했다는 의심을 받는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시행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9일 초기업노조가 공고한 '2026년 5차 총회'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한다.
안건은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 불신임, 이원일 초기업노조 광주지회장 불신임,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 등이다.
ADVERTISEMENT
불신임안은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와 함께 규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초기업노조에 가입한 DX부문 소속 조합원들은 탈퇴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당초 DS부문과 DX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노동조합으로 출범했지만, 이번 규약 개정을 통해 사실상 반도체 부문 중심 노조로 조직을 재편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노조 내부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ADVERTISEMENT
이날 최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조끼 등 집회 준비 물품을 계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초기업노조는 DX부문 소속인 이 부위원장과 이 광주지회장이 관련 내용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초기업노조는 두 간부가 초기업노조의 DS 중심 규약 변경을 막기 위해 최 위원장을 이슈화해 끌어내리는 방안을 논의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함께 믿고 활동했으나 이렇게 뒤에서 초기업노조를 와해하는 작업을 진행하는지 몰랐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앞서 초기업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도 다른 노조들과 성과급 재원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특히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가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통합 분배를 요구하며 공동교섭단을 탈퇴하는 등 노조 간 견해차가 커졌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교섭에서는 공동교섭을 고려하지 않고, 조합원 가입 자격을 DS부문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방향으로 규약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다음 달 6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성과급 분배 전사기준 통합 요구안, DS부문 한정으로 가입 자격을 축소하는 규약 변경안, 시스템LSI·파운드리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 등 3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