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태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호위함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4조 원에 달하는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현지 건조 비율로 인해 각종 논란이 불거졌지만 대우조선해양 시절 현지 호위함 수출 이력을 내세워 본 계약 체결을 앞두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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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인사이드 배창학 방산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수주가 확정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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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주를 목전에 뒀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계약을 체결하기 전인데다 태국 조달법에 따라 다른 기업들이 7영업일간 우협 선정에 대한 이의신청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의신청이 문제없이 끝나면 오는 18일 해군이 선정 기준과 평과 결과를 발표하고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갑니다.
나머지를 다 거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수주고를 올리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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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왜 두 달이나 지나서야 우선협상자가 판가름 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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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진작 나왔는데 밟아야 할 절차도 많고 안팎에서 반발도 거세 섣불리 공식화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태국 해군참모총장은 우선협상자를 정해 국방부로 넘긴 가운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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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사업 규모가 170억 바트로 총리 보고 등 현지 내각 심의 기준인 10억 바트를 웃돌면서 공표까지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했습니다.

취재 결과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지난 4일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고 7일 국방부가 승인해 어제(8일)야 해군이 한화오션에 통보했습니다.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우협이 됐다는 걸 비판하는 여론을 잠재우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한화오션을 향한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겁니까?
<기자>
바로 현지 건조 비율입니다.
태국 해군은 앞으로 호위함을 4척 더 늘릴 예정으로 이번이 첫 번째 함정을 도입하는 사업입니다.
첫 함정의 경우 최소 20%를 태국에서 만들게 해서 설계 등 관련 기술을 이전 받고 지식 재산권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다음 함정은 최소 30%로 비중을 높여 중장기적으로는 군함을 100%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취재해보니 한화오션은 현지화 비율을 20%로 제안한 반면 HD현대중공업은 40%, 다른 외국 업체는 100%를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한화오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 우위를 점하면서 몇몇 회사가 이의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태국 해군은 현지 건조 비율에 더해 가격과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한화오션이 현지 건조 비율 열세를 극복한 요인은 뭔가요?
<기자>
태국 해군이 한화오션의 배를 이미 써봤다는 점이 HD현대중공업, 스페인과 싱가포르 그리고 튀르키예 등 5개의 경쟁사와 다른 점이었습니다.

태국 해군은 지난 2018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 받아 취역시켰고 지금도 핵심 호위함으로 운용 중입니다.
이에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이 운용 중 요구한 사항들을 반영해 성능을 개량한 OCEAN-40F를 내밀었고 수주전에서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군함은 한 번 들이면 수십 년씩 운용하다 보니 교육, MRO(유지·보수·정비) 등이 따라붙어서 한 회사의 배를 쓰는 게 용이합니다.
다만 푸미폰함은 2024년 디젤 엔진이 손상된 적 있는데 태국 해군이 독일 제품으로 한화오션과 무방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사업을 포함해 4조 원으로 추산되는 후속 발주는 내후년이나 공고될 예정으로 한화오션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게 중론입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