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이 에너지 인프라에 달려 있으며, 한국이 이를 선제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투자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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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9일 '에너지 인프라: 첨단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핵심 요소'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대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능력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3년 약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2300TWh로 약 5배 급증할 전망이다.
AI 연산·반도체 생산의 전력 집약도가 높아지면서 에너지 가용성이 첨단 제조업 입지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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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직접 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에 투자하거나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GPU 공급처 선정 시 전력 인프라 수준을 핵심 조건으로 고려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24시간 무중단 전력 공급이 가능한 국가와 지역으로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반도체·배터리·AI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력 인프라 확충 속도가 산업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고서는 2030년 국내 전력 수요가 현재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전력망 확충과 신규 발전 설비 인허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한 지역별 전력 불균형과 계통 포화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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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한국이 에너지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복합 포트폴리오 구축, 전력망 고도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확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이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이나 자체 발전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에너지 자급 역량을 선제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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