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정부의 직접 투자 소식에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 이후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약·바이오주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약 후보의 임상 실패가 이어진 노바티스와 암젠은 하락한 반면, 로이반트 사이언시스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ADVERTISEMENT
美 정부, 양자컴퓨팅 기업에 3억 달러 투자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미국 정부가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지원법 관련 계약을 통해 디웨이브 퀀텀과 리게티 컴퓨팅, 퀀티넘에 각각 1억 달러를 지원하고 이들 기업의 소수 지분을 받기로 했다.
정부가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지분까지 확보하기로 하면서 양자컴퓨팅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이온큐, 전망 상향·양자보안 계약에도 상승폭 일부 반납
아이온큐(IONQ)에도 호재가 이어졌다.
회사는 최근 인수한 스카이워터의 실적을 반영해 올해 매출 전망을 4억 5천만 달러에서 4억 6천만 달러로 상향했다.
데이터 관리업체 콘그루이티360과는 818만 달러 규모의 양자보안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상용 양자보안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이러한 소식에 아이온큐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다 향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주가는 장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주가는 2.4% 상승 마감했다.
ADVERTISEMENT
GPT-6 아스트라 효과 지속…AI 인프라주 강세
AI 인프라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오픈AI가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한 이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AI 사용이 늘어나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가 더 많이 필요해지고,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기 위한 네트워크도 추가로 구축해야 한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코닝에는 개별 호재도 있었다. 코닝은 버라이즌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32년까지 8천만 마일이 넘는 광섬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닝의 대규모 계약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노바티스, 일주일 새 신약 후보 세 번째 임상 악재
제약·바이오주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VS)가 근육 소모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델-데시란’은 임상 3상에서 기대했던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노바티스는 최근 일주일 사이 주요 신약 후보에서만 세 차례 연속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됐던 신약들이 잇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성장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제프리스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노바티스가 목표한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려면 다른 제약사를 추가로 인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약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노바티스 주가는 13.9% 하락 마감했다.
암젠, 경쟁 치료제 임상 실패 여파에 하락
암젠(AMGN)도 노바티스의 임상 실패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며칠 전 노바티스가 심혈관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펠라카르센’은 후기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비슷한 방식으로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암젠의 ‘올파시란’도 실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올파시란의 후기 임상 결과는 2027년이나 2028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아직 결과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경쟁 치료제가 먼저 임상시험에 실패하면서 올파시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함께 낮아졌다.
여기에 BMO 캐피털 마켓이 암젠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낮추면서 주가는 10.08% 하락 마감했다.
로이반트, 폐 질환 치료제 임상 결과에 목표가 상향
반면 로이반트 사이언시스(ROIV)는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자회사 풀모반트는 폐 질환과 폐동맥고혈압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슬리시구아트’의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중간 결과는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스는 해당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평가했다. 치료제의 향후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로이반트의 목표주가를 42달러에서 52달러로 높였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증권가의 눈높이까지 높아지면서 로이반트 주가는 18.75% 상승 마감했다.
ADVERTISEMENT
퀄컴, 아마존과 차세대 AI 반도체 공동 개발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퀄컴(QCOM)이 아마존과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두 회사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과정에 필요한 반도체를 여러 세대에 걸쳐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한 차례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반도체까지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퀄컴은 아마존에 퀄컴 주식 2천500만 주를 40억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제공했다. 이 소식에 퀄컴 주가는 3.17% 상승 마감했다.
스트라이커, 혈관 사업 생산 차질 4분기까지 지속
의료기기 업체 스트라이커(SYK)는 2026 웰스파고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혈관 사업의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말초혈관 사업에 부담을 줬던 생산 문제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4분기까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혈관 사업의 실적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스트라이커 주가는 8.81% 하락 마감했다.
ADVERTISEMENT
록히드마틴, 미사일 사업 성장 기대에 투자의견 상향
UBS는 록히드마틴(LMT)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581달러에서 674달러로 상향했다.
UBS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미사일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특히 미사일·화력통제 사업부가 성장을 이끌면서 록히드마틴의 전체 매출이 2028년까지 매년 평균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시장이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30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일감의 규모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여전히 이에 비해 낮다는 평가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록히드마틴 주가는 2.07% 상승 마감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 사이버 공격에 실적 전망 불확실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8월 25일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번 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을 정상화하고 밀린 주문을 처리하고 있어 일부 매출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공격이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스턴 사이언티픽 주가는 5.90% 하락 마감했다.
ADVERTISEMENT
블룸에너지, S&P500 편입 앞두고 급등
블룸에너지(BE)는 오는 9월 21일 S&P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9.63% 급등했다.
블룸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며 관련 수혜주로 꼽혀왔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190% 넘게 상승해 연초 대비 거의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뛰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