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연이틀 상승하며 7,000선을 탈환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하락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 상위 1·2위에 나란히 올려놓은 데 이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도 자금이 몰렸다.
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55분까지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인버스'로, 순매수액은 1천7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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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의 일별 하락률만큼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1% 하락하면 해당 상품은 1%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 순매수 종목 역시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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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수의 수익률로 추적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두 번째로 많은 97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강하게 반등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로 향후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에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전날 4.61%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7,0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연동하는 곱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409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상장 종목 전체 가운데 5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이며 ETF 중에서는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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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달리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메모리 시장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수요 급증과 더불어 서버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 지속으로 HBM과 범용 메모리의 동반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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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앞서 KB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메모리 시장은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3분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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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높였다.
김영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환율 하락 효과를 반영하나 증익 기조는 여전하다"며 "HBM 고도화로 메모리 헤게모니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1% 상향한 40만원으로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리며 "HBM 고객 다변화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