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확대 전망과 구리광산 조업 차질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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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은 한때 0.8% 오른 톤(t)당 1만4천533달러까지 치솟아 올해 1월 세운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12개월간 구리 가격은 47% 올랐다. 이는 장기적 수급 불균형이 배경으로 꼽힌다. 노후화한 대형 광산들이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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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전력망 등 산업의 필수 원자재인 구리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및 국방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가격 상승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차익을 노린 수십만t의 정제구리가 올해 미국으로 선반입되면서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영향이 더 크다.
미국 상무부는 정제구리 관세 여부를 담은 조사 보고서를 지난 6월 30일까지 제출하기로 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재고는 지난해 2월 8만t에서 최근 65만2천200t으로 8배 가까이 불어난 반면 LME 재고는 고갈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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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구리·광업연구센터(Cesco)의 크리스티안 시푸엔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종 수요 과잉보다는 관세 가능성이 거래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과잉이라기보다는 국지적 부족 사례"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도 조업 차질을 겪고 있다. 현지 광산 붕괴 사고에 구리광석 함유율 저하까지 겪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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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구리 수출액은 8월 46억3천만달러로 7월(53억7천만달러)보다 줄어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칠레 구리 생산이 하반기 반등하지 못하면 전 세계 광산 공급량은 2017년 이후 처음 연간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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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