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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팔려서"…삼양식품, 주가가 주춤한 이유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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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팔려서"…삼양식품, 주가가 주춤한 이유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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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K-푸드' 대장주 삼양식품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도는 등 호실적을 기록 중임에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성장·고수익 궤도에 오른 삼양식품의 주가가 쉬어가는 이유를 분석해 본다.

    ● 불닭볶음면, K-푸드 열풍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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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의 실적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누적 판매량 40억개를 돌파한 '불닭볶음면'이다. 까르보불닭과 핵불닭 등 라인업 확장에도 성공했다.

    불닭의 글로벌적인 인기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률이 12.4%에서 2025년에는 23.5%로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39억원으로 3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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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해외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분기 미국 매출(185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중국 매출(1710억원)은 36% 늘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영국 법인 편입 효과(151억원)가 더해지며 215%라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8월 28일 154만 7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7일 종가는 133만원까지 내렸다. 7일에는 낙폭이 6.14%에 달했다.


    ● 생산 라인 증설과 핵심 유통망 진입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밀양·원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불닭볶음면 수요가 크게 늘면서 물건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 밀양 2공장이 완성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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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보다 37% 늘어난 25억개 수준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은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이루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판매 채널 측면에서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 현재 미국 월마트 매장 90% 이상, 코스트코 매장의 50% 이상 성공적으로 입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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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수출은 2분기 대비 역성장 전망

    튼튼한 사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수출액은 2분기 대비 소폭(10% 내외) 감소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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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2분기 호실적 달성에 따른 기저 효과다. 상반기에 미국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과 틱톡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치면서 해외 매출이 단기적으로 높게 나왔다. 앞서 너무 많은 물량이 팔려나간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은 낮아 보이는 '기저 부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번째는 지역별 주문 주기의 공백이 꼽힌다. 삼양식품의 수출은 현지 법인이나 해외 바이어가 대규모 컨테이너 단위로 물량을 한 번에 발주하는 '선적 기준'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분기별 주문 타이밍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 있다.

    특히 중국은 11월에 열리는 쇼핑 행사 '광군제'를 앞두고 기존 재고를 소화하며 대기하는 시기다. 미주 지역도 유통 채널 내 재고를 조정하는 시기라서 3분기에는 새로운 주문이 잠시 비게 되는 공백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계절적 요인도 변수로 꼽힌다. 라면 시장도 성수기와 비수기 흐름이 존재한다. 보통 3분기에 숨을 고른 뒤, 연말 쇼핑 시즌이 집중돼 있는 4분기에 매출이 속도를 내는 패턴을 보인다. 실제로 2026년 월별 라면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4월에 약 1억 80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5~8월은 1억 5000만~1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양상이 관찰됐다.

    ● 남아있는 리스크는

    단기 실적 변동 외에도 투자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도 일부 존재한다. 우선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해 해상 물류비가 늘어나고 포장재 원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1분기에만 광고성 비용으로 201억원이 인식되는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꽤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평균 판매 단가(ASP) 인상으로 비용 부담을 일부 방어하고 있지만 환율이 가파르게 내리는 과정에서 수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가 '불닭볶음면'이라는 단일 브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지속해서 살펴봐야 한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경쟁사인 농심, 오뚜기, CJ제일제당 등과 비교하면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과 성장률, 영업이익률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농심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삼양식품은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용 배에 싣는 시기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 K-푸드 대장주, 장기 성장성은 유효

    결론적으로 3분기 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10% 내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해석된다. 역대급 실적을 낸 상반기의 기저효과와 주문 주기상의 공백, 라면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린 결과일 뿐 구조적인 성장이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파른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밀양 2공장의 컵라면(용기면) 생산 라인이 정상 가동되며 미국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고,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메인 유통 채널 장악력도 확고하게 다져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 시장과 중동 등 신시장 확장이 중장기적인 성장을 지지해 주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단기적인 3분기 수출 실적 둔화 우려는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연말을 향해 있다. 중국 광군제와 글로벌 연말 성수기가 집중된 4분기에 다시 한번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3분기의 부진이 단순한 기우였음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반등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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