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부터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 자리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3일 중고거래 사이트에 수십 개가 올라와 있다. 가격은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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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자리 잡아드립니다. 초메인 명당, 마감 임박" 이라고 글을 올린 판매자에게 가격을 문의했더니 "4인 자리에 25만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수년째 자리를 맡아왔다고 자신했다.
돗자리를 3∼4개 정도 예약하면 얼마냐고 묻자 60만원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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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한 달 전부터도 자신이 사는 집을 대여하거나 인근 호텔을 수백만원에 양도하는 게시글이 올라오던 차였다. 이달이 되자 명당 자리를 대신 잡아준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3일 오전부터 한강공원 내 '명당' 중 하나인 원효대교 아래 계단형 공간에는 돗자리로 가득 찼다. 앉은 사람이 없는 일부 돗자리에는 '자리선점 금지'라고 적힌 미래한강본부 측 경고문이 붙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본부는 4일 오전 9시 30분경 사람이 없는 돗자리는 수거해 여의도안내센터에 보관할 예정이다.
인근의 주차권까지도 중고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다. 당일 인근 빌딩 주차권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이다. 1일권은 대체로 2만∼3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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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불꽃축제 주차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는 이미 여의도 인근 주차장이 대부분 마감됐다. 행사 장소와 약간 떨어진 노량진역, 여의도역, 용산역, 공덕역 주변 주차장도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다.
일부 여의도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은 행사 기간 방문차량 입차를 전면 금지하고 입주민들에게 지인 차량 주차 등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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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명당 자리 거래는 사실 법적으로 규제할 수가 없다. 한강공원은 공공시설인 데다 사고 파는 이를 특정하기도 어려워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에서 누군가 밤새 앉아 있다고 규제할 수 없는 것처럼 설치물도 아닌 돗자리를 규제할 법적 근거도, 제재할 수도 없다"며 "티켓은 암표 거래를 포착할 수 있지만 자리 선점으로 상행위하는 현장을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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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울시는 경고성 플래카드를 걸고 구두로 계도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 측에 관련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주최 측인 한화 관계자도 "중고거래 사이트를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플랫폼 측에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공원 이용관리 조례 등을 개정해 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 하루 전부터 자리를 선점할 수 없게 하는 방법도 제시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