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니뇨가 올해 말 최성기에 이르고 최소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일 발표한 엘니뇨·라니냐 전망에서 9∼11월 엘니뇨 상태일 확률을 100%로 제시했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도 엘니뇨가 이어질 확률을 마찬가지로 100%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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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는 "이번 예상 기간에 중립 상태나 라니냐가 발생한 상태로 돌아설 전망은 없다"면서 "엘니뇨 강도가 더 강해지겠으며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해 연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강한 엘니뇨는 세계 곳곳의 기온과 강수 양상에 두드러진 변동을 일으킬 여지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감시 구역(북위 5도에서 남위 5도, 서경 170∼120도)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할 때 그 첫 달에 시작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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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에 따르면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지난 5∼7월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7월만 놓고 보면 평년치를 2.0도나 웃돌았다.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는 평년과의 온도 차가 2.2∼2.6도에 달했다.
기상청은 "현재(8월 23∼29일)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다"고 밝혔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0도 이상 높으면 비공식적으로 '슈퍼 엘니뇨'라고 부르는데, 이미 그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해수면 온도가 올라온 상황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1997년, 2015년, 2023년 시작한 엘니뇨를 뛰어넘어 '역대 최강 엘니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클라이밋 브링크'라는 매체가 14개 기후 예측 모델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오는 11월 평년보다 3.9도나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상청의 엘니뇨·라니냐 예측 모델 역시 가을철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0도 이상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문제는 엘니뇨가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WMO는 지난 5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중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86%에 달하며, 기록 경신이 가장 유력한 해로 내년을 꼽은 바 있는데, 그 배경에도 엘니뇨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최성기인 겨울철에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기온과 강수량은 인도양·서태평양 해수면 온도와 북극 해빙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함께 받는 만큼, 엘니뇨 효과 때문이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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