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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는 왜 한국에 왔나…직접 먹어보니 답 나왔다 [참견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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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는 왜 한국에 왔나…직접 먹어보니 답 나왔다 [참견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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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오늘 강남에 문을 연 치폴레 1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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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2시 오픈 직전, 매장 앞에는 약 200명이 줄을 섰습니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가장 궁금했던 건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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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먹던 그 맛, 한국에서도 똑같을까.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런 커스터마이징 방식의 멕시칸 푸드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닙니다.


    이미 국내에는 쿠차라라는 비슷한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치폴레 1호점과 불과 10m 떨어진 곳에서 쿠차라가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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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멕시칸 맞대결'이 벌어진 겁니다.

    치폴레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차라가 치폴레와 맛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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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치폴레 맛을 90% 정도 구현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먹어보면 색깔은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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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차라가 비교적 담백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다면, 치폴레는 살사와 고기, 향신료의 맛이 좀 더 진하고 미국식 패스트 캐주얼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에서 먹던 치폴레를 한국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던 겁니다.

    한국의 치폴레가 미국과 얼마나 비슷한지, 직접 먹어봤습니다.

    현지에서도 인기 있는 조합으로 주문했습니다.

    찢어서 조리한 소고기인 바바코아에 현미밥인 브라운 라이스.

    여기에 야채는 모두 넣고, 살사는 토마토 살사로 선택했습니다.

    먹어보니 '미국에서 먹었던 치폴레'라는 느낌은 꽤 분명합니다.

    양도 일반적인 성인 1명 기준으로 보면 푸짐한 편입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현지 매장보다는 양이 조금 적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맛과 양만큼이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건 가격입니다.

    특히 미국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따라붙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더 비싸지 않을까.

    치폴레의 가격은 어떤 프로틴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킨은 1만2,800원, 돼지고기인 카르니타스는 1만3,800원, 스테이크와 바바코아는 각각 1만4,800원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은 주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제가 확인한 뉴저지주 한 매장을 기준으로 비교해봤습니다.

    치킨은 9.65달러, 카르니타스는 10.40달러, 스테이크와 바바코아는 11.65달러였습니다.

    환율을 적용해 계산해보면, 치킨은 한국보다 미국이 약 400원 비싸고, 카르니타스도 약 400원, 스테이크와 바바코아는 약 1,100원 정도 미국이 더 비쌉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치폴레의 대표적인 추가 메뉴인 과카몰레입니다.

    한국에서는 3,200원. 반면 미국은 2.95달러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4천원입니다.

    과카몰레 하나만 놓고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약 800원 더 저렴한 겁니다.

    실제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과카몰레 가격이 생각보다 싸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치폴레가 한국에서 실제로 얼마나 커질 수 있느냐입니다.

    치폴레는 올해 안에 국내 2호점과 3호점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초반에는 지금처럼 매장 앞에 긴 줄이 생기겠지만, 매장이 늘어나면 대기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진짜 시험대는 오픈 첫날의 흥행이 아니라, 매장이 늘어난 뒤에도 소비자들이 계속 찾아오느냐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이 확장에는 치폴레만의 사업 구조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치폴레의 한국 사업은 상미당홀딩스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S&C가 국내 사업을 맡았습니다.

    특히 치폴레가 해외 사업을 이런 합작법인 형태로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빅바이트컴퍼니는 이미 해외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쉐이크쉑입니다.

    2016년 강남 1호점으로 시작한 쉐이크쉑은 현재 국내 37개 매장까지 확대됐고, 연매출은 약 1천억원대로 성장했습니다.

    쉐이크쉑에 이어 이번에는 치폴레입니다.

    과연 두 번째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러나 치폴레 앞에 놓인 경쟁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미 국내 주요 상권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쿠차라.

    그리고 가성비를 내세운 패스트푸드 브랜드 타코벨까지.

    가격만 놓고 보면 치폴레가 특별히 저렴한 브랜드는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외식 시장을 보면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이유가 단순히 더 싼 가격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유명한 브랜드인지, SNS에서 얼마나 화제가 되는지,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고 싶은 경험인지.

    이런 요소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치폴레 앞에 길게 늘어선 줄도 단순히 배가 고파서 만들어진 줄은 아닐 겁니다.

    '미국에서 먹던 그 치폴레를 한국에서도 먹어봤다'이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화제성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한 번 먹어본 고객이 다시 돈을 내고 찾아올 것인가, 그리고 그때도 치폴레가 지금처럼 긴 줄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일 겁니다.

    미국 1위 치폴레의 한국 시장 도전.

    '물 건너 온 핫한 멕시칸'이라는 화제성으로 끝날지, 일상적인 한 끼로 자리 잡을지.

    한국 시장에서의 승부는 지금부터입니다.

    영상취재:김재원·김성오·배창학, 영상편집:조현정, CG: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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