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360원선 안팎까지 떨어지며 해외 투자에 대한 환율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피로감까지 더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증권부 강미선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최근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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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증시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투자자예탁금을 보시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30조 원을 웃돌던 대기 자금이 90조 원대 후반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돈이 어디로 갔느냐는 점인데요. 일부는 안전자산으로 이동했지만 또 다른 일부는 국장을 떠나 미장 등으로 옮겨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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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9조 7,100억 원(70억 3,870만 달러)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순매수액의 6배가 넘고, 코스피 순매수액마저 제치며 미장으로 쏠렸습니다.
물론 이 기간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측면이 국장을 떠난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되지만, 일부는 환율 부담을 덜면서 미국 증시 등으로도 옮겨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기간 서학개미들의 수급 움직임과 주요 매수 종목 특징은 어땠습니까?
<기자>
서학개미들은 수익률을 빠르게 쫓는 공격적인 종목 교체 매매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6월 9,000선 고점 이후 조정에 들어가 한때 6,000선까지 밀린 반면,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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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간 순매수 1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SOXL ETF로 30억 630만 달러를 쓸어 담았습니다. 이는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42%에 달합니다. 이어 SK하이닉스 ADR과 알파벳이 뒤를 이었고요. 반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엔비디아는 오히려 7억 4,900만 달러 순매도하며 활발한 종목 갈아타기가 이뤄졌습니다.
<앵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되려면 결국 앞으로 환율 방향성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시장에선 어떻게 전망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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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560원선까지 치솟으며 해외 투자의 경우 환부담이 매우 컸죠.
하지만 최근 원·달러환율을 보면 1,300원대 중후반까지 내려오며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360원대를 찍은 건 13개월만입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급격하게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1,300원대 중후반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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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환율 하락으로 낮아진 환전 부담과 단기 저점 인식이 향후에도 국장에서 미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가장 강력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앵커>
그렇지만 미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고, 일본 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는 상황인데, 투자자 입장에선 맹목적인 미장 투자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예, 그렇습니다.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환율 상황만 본다면 불과 한두달전 높은 환율대에서 미국 증시 투자에 나섰던 경우 환차손이 일부 발생했을 수도 있는 만큼, 투자시점에서의 향후 환율에 대한 방향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미 기준금리 인상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가 또다시 벌어질 수 있고요. 최근 중동 사태 양상을 보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 강화 등은 부담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가 수익률 외에 환율 움직임에 따른 환차손 변수 등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