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매매 단지인 장한평 내 옛 포드·링컨 전시장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지난 7월 31일 장한평에 전시장을 오픈한 BYD에 이어 지커도 인근에 판매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서 중국차의 장한평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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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포드와 링컨이 있던 서울 성동구 천호대로 436 부원빌딩 1층 자리에 지커 간판이 걸렸다. 내부와 외관 공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조만간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커가 들어설 자리는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6월까지 포드·링컨의 공식 딜러사인 선인자동차가 동대문 전시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선인자동차는 같은 달 4일 전시장을 천호대로 366으로 옮기고 전시장 이름도 강북 전시장으로 바꿨다. 선인자동차는 새 매장이 수입차 거리 중심부에 있고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와 접근성도 더 좋다 보니 이동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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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지커의 공식 딜러사인 지케이모빌리티는 포드와 링컨이 나가자 곧장 천호대로 436을 근무지로 명시한 채 영업 인력을 뽑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도 오는 10일까지 영업직을 추가 채용하는 중으로 파악됐다.
지커는 앞서 올해 3분기 중 동대문 전시장을 개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이달 중형 전기 SUV '7X'의 우리나라 첫 출시를 앞두고 강남, 강동에 이어 서울권 판매망을 확장하겠다는 목표였다. 연말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판매소 14곳과 서비스 센터 11곳을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7X 사전 계약 물량이 1,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프라 확대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강동을 잇는 지커의 서울 3대 판매 거점지가 공교롭게 포드와 링컨이 터를 잡던 곳이 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도보 5분 거리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 이목이 더 끌리고 있다. BYD는 지난 1월 천호대로 376에 임시 전시장을 열어 반년 넘게 운영했고 지난 7월 31일 100평 규모에 달하는 정식 전시장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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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지커와 BYD의 장한평 진출을 경계하는 건 중국차 판매량이 나날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BYD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에서 1만 4,521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포드와 링컨은 367대, 361대에 그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사이에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도 한국 상륙에 속도를 내며 중국차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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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링컨의 부진은 올해 유통 체제를 본사 직영 중심에서 딜러 주도형으로 전환한 여파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감안해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사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21년 1만 348대에서 지난해 5,158대로 절반 넘게 줄었고 올해는 수치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기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포드 익스플로러 트레머와 익스페디션, 링컨 노틸러스 풀 하이브리드와 네비게이터 등 신형 대형 SUV들이 줄줄이 나오는 만큼 신차 효과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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