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물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다. 미중 간 양자 무역갈등을 넘어 다른 국가들도 중국과의 교역조건을 재검토하도록 압박하면서 대중국 견제 전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G20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쏟아지는 수출 물량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세계적 불균형을 줄일 방안으로 중국과의 무역조건을 재검토하라고 G20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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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는 1조2천억 달러(약 1천700조원)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감당할 수 없다"며 "중국은 내부 경제가 매우 약해 수출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자기네 경제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이 내수 부진으로 자국에서 소비하지 못한 과잉생산 물량을 해외에 낮은 가격으로 내보낼 경우 수입국 제조업이 타격을 받고 무역 불균형도 심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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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제품에 고율관세와 전면적 수입금지를 부과해 중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단하자 중국이 다른 지역, 특히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길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에서 벗어나 만성적으로 미약한 내수를 강화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국가들의 대응에 달렸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가 중국과의 무역 조건을 재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무역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과 경쟁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패권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 치르고 있는 무역전쟁을 미중 맞대결 구도에서 중국을 겨냥한 다자간 압박 구도로 바꾸려는 시도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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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구도로는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를 막을 수 없다고 보고 G20이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함께 높이고 교역조건을 바꾸라고 압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중국의 과잉생산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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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베선트 장관은 G20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박도 가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80%를 사들이는 주요 교역국으로, 미국이 전쟁 중인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데 있어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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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최근 일본 엔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개입을 촉발한 무질서한 변동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지난 28일 달러상 160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다시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