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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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전 거래일 뉴욕 증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가 0.25%, 나스닥 지수는 0.52% 내렸고, 다우 지수는 0.02% 약보합 마감했죠.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충분한 속도로 둔화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2%에 대해서도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고 강조했죠. 9월 FOMC와 관련해 직접적인 단서를 내놓은 건 아니었지만, 시장에서는 그간 워시 의장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만큼 이번 기조연설을 취임 이후 가장 분명한 ‘매파’ 메시지로 해석했는데요.
(미국채) 채권 시장의 반응은 단기물일수록 특히 선명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가 12.8bp 단숨에 올랐고요. 10년물은 4.73%, 30년물도 5.21%를 가리키고 있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도 연설 전 35%에서 59.7%로 급격히 높아졌는데요. 다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워시 의장이 이번 연설로 쌓은 신뢰를 유지하려면 결국 9월 FOMC에서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하는데, 이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9월 FOMC 전까지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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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달러화 가치는 두 달여 만에 가장 크게 올랐는데요. 달러 인덱스가 0.52% 오르며 다시 100선에 다가서고 있고요.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 오르며, 엔화 가치 약세가 계속되고 있죠. 미일 당국의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60엔대에 재진입했습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는데요. 한국은행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률 전망 상향으로 원화 강세 여건이 조성된 가운데,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까지 이어지면서 연말 환율이 1,34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귀금속) 달러화 가치가 오르자 귀금속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금 선물은 3.43% 내리며 온스당 4,500달러를 간신히 지켰고, 은 선물은 4.48% 더 크게 내리며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상하자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던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거센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4.5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자체도 3.5% 가까이 밀렸죠. 여기에 지난주 목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벨 테크놀로지가 우려를 키웠는데요. AI 설비 수요 급증으로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다음 분기 이익률 전망치가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구글과 맺은 계약 효과가 2028 회계연도까지의 전망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에 비해 장기 매출 전망치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아지진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죠. 이날 주가 10.28% 급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빅테크,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로 흘러갔는데요. 그중에서도 아마존이 3.97% 오르며 4일 만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주가 상승의 촉매제는 긍정적 투자의견이었는데요. 에버코어ISI가 실시한 미국 온라인 리테일 설문 결과, 알렉사AI 이용자의 57%가 기존에 몰랐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이전틱 AI가 리테일 부문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게 확인되자, 에버코어에선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40달러 높인 35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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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WTI는 83달러, 브렌트유는 88달러를 가리키고 있죠. 주말 사이에도 유가를 둘러싼 여러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먼저 베네수엘라와 석유 협정을 체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협정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650억 배럴을 장악하는 내용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세부 사항이 불분명하고, 베네수엘라 내 법적 장애물도 있어 이 소식이 유가를 얼마나 끌어내릴 수 있을지는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악시오스는 미군이 이란 라락섬의 발사대 2기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탑재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 타격의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암호화폐) 워시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암호화폐를 둘러싼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다소 약해졌는데요. 단기적으로는 8만 달러대에 형성된 매물대가 추가 상승의 관건으로 꼽힙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선 비트코인이 회복 단계에 진입했지만, 8만3천에서 8만6천달러 구간에 강한 매도 압력이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0.9% 상승한 78,800달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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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8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매우 부진하지 않은 한 워시 의장이 9월 금리 인상을 실제로 단행해야 할 책임을 안게 됐다”고 분석했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워시 의장이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고요. 네이션와이드에선 “워시 의장이 매파적 입장을 한층 강화했다기보다는 기존 입장을 일관되게 재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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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