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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한 줄 vs 두 줄'…국민 의견 물었더니 '초박빙'

실제 이용도 50.1% 대 49.9%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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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한 줄 vs 두 줄'…국민 의견 물었더니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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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한쪽을 비워두고 한 줄로 서야 할지, 양쪽에 두 줄로 서야 할지를 두고 국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서는 걷거나 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체 수송 효율을 따져도 두 줄 이용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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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모두의 토론회'에서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용 방식을 주제로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국민 200명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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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공개된 시민 의견 영상에서는 한 줄 이용과 두 줄 이용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한쪽을 비워두는 방식이 바쁜 사람이나 시간이 촉박한 이용자에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용객 전체의 이동 속도를 고려하면 양쪽에 서서 두 줄로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 시민들의 이용 방식도 거의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토론회에 앞서 7개 대도시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쪽에 서고 다른 한쪽으로 걷는다'는 응답은 50.1%였다. '두 줄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이용한다'는 응답도 49.9%로 나타나 두 방식의 차이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에스컬레이터 줄 서기 방식은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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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2008년에는 한쪽에 서서 이동 통로를 확보하는 한 줄 서기 문화가 도입됐고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안전사고와 설비 유지관리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9∼2014년에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진행됐다.

    2015년부터는 특정 줄 서기 방식을 권장하는 대신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수칙'을 중심으로 이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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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안전 측면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고 서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움직이는 발판 위에서 걸을 경우 다른 이용자와 접촉하거나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행위가 설비에 가하는 충격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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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판 아래 센서를 달아 측정한 결과 내려가며 걸을 때는 평균 체중의 약 2.01배, 올라가며 걸을 때는 약 1.54배의 충격이 가해졌다.

    허윤섭 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는 "보행으로 발생하는 반복 충격과 한 줄 서기로 발생하는 편하중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설비의 수명주기와 유지관리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효율'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서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한쪽을 비워두면 걸어가는 개인은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이동시키느냐를 따지면 양쪽에 서서 이용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계련 한국산업관계연구원 공공행정본부장은 영국 혼잡역 실험에서 이용자 모두가 양쪽에 서서 이용했을 때 전체 수송량이 약 25∼30% 증가한 사례를 소개했다.

    장 본부장은 "'한 줄은 효율이고 두 줄은 안전'이라는 단순한 구분보다 누구의 효율인지, 어떤 장소와 시간대의 효율인지를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국민 의견과 전문가 제안 등을 토대로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문화 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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