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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가 키 쥐었다"...기대치 낮아진 잭슨홀 [마켓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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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가 키 쥐었다"...기대치 낮아진 잭슨홀 [마켓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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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마켓딥다이브, 증권부 김종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준비한 내용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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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오늘 밤 11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있죠.

    그런데 이번 잭슨홀이 열리 전부터 금리 시장의 주도권이 미 재무부 스콧 베선트 장관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관점이 나와 이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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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잭슨홀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건 전해드렸습니다만, 연준 의장이 아닌 재무장관이라니 의외입니다.

    일단 시장은 상당히 매파적인 기류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아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연준 의장이 말을 덜 하려한다는 시장의 냉소적인 시각이 있다고도 전해드렸는데, 실제 자금을 움직이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뱅크오브아메리카 8월 설문조사에서도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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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응답자의 53%가 이번 잭슨홀 이벤트를 중립적 이벤트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고, 매파적 발언의 가능성은 30%,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은 7%에 그쳤습니다.

    워시 의장은 7월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용은 없다"는 입장 외에 자신이 맡은 두 번의 FOMC 기자회견에선 동결 이유도 인상 카드도 일절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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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 정작 잭슨홀 현지에서는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를 비롯한 연준 위원들 상당수가 더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대표적 매파 중 하나인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웃돌았다며 "지금이야말로 행동할 때"라고 금리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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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위원들간 균열이 커진 상황에서 연준 의장이 정책금리에 대한 원론적 입장 외에 지금의 불확실성을 걷어낼지가 이번 잭슨홀 기조 연설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케빈 워시 의장이 결국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한 채로 이 판을 재무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 운용사에 리서치를 제공하는 TS롬바르드에서 그제 내놓은 전망 보고서인데요.

    스티븐 블리츠 TS롬바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콧 베선트가 메신저들의 입을 막고, 워시의 발을 묶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다음달 시행하려는 바이백은 재무부가 다음달 9일부터 확대하는 바이백은 회당 40억 달러 이상으로 TS롬바르드는 이를 '미니 양적완화', 통상적이지 않은 정책으로도 평가합니다.

    가령 채권 시장에는 채권 자경단이라고 해서 장기 국채금리를 밀어올려 정책 당국의 입장을 바꾸도록 하는 역할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메신저들이 지난 미 국채 바이백 발표 이후 사라졌다는 거죠.

    케빈 워시 의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시장의 신호에는 귀기울이고 있다'고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혀왔는데, 이런 신호, 즉 장기 금리를 내려야할지 알만한 장치조차 없어진 겁니다.

    <앵커>
    이런 구도가 일시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AI로 인해 몰락할 수 있단 보고서로 잘 알려진 시트리니 리서치가 이번엔 미 재무부-연준의 역할 문제를 겨냥했다면서요?

    <기자>
    네. 시트리니는 '레짐 체인지' 채권 시장의 권력 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1951년에 재무부와 연준이 협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서로 독립적인 역할을 나눠 가졌는데 이제 그 시대가 끝났다는 겁니다.

    이달들어 미 재무부는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고,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한 자금 조달 구조를 짜고 있죠.

    동시에 미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은행 규제는 풀어주는 방향을 논의 중입니다.

    만일 연준이 자신들의 대차대조표 자산을 줄이고, 이렇게 빈자리가 생기면 미 대형 은행들이 채워 금리를 끌어내리는 겁니다.

    또 하나 베선트 장관은 지난 3월부터 은행들의 규제를 풀어 AI 인프라와 방산, 공급망에 수천억, 많게는 수조달러의 대출 여력을 제공하려 해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든 유동성 규제 등을 풀면 은행들의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기고 채권 시장에도 이러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규제 완화를 주장했던 제러미 스타인 전 연준 이사가 지금 워시 의장의 대차대조표 태스크포스를 이끌면서 사실상 두 기관이 도움을 주는 관계로도 읽힙니다.

    <앵커>
    이번 잭슨홀은 지금까지 이야기한 금리 결정이 공식 주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크립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요?

    <기자>
    오해하는 지점 중 하나가 잭슨홀은 본래 통화 정책을 새로 꺼내는 자리는 아닙니다.

    올해도 '금융혁신, 지급결제와 정책'을 주제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통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잭슨홀 심포지움을 시작한 뒤 디지털 결제가 주제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인데, 현재 미 스테이블 코인의 지위를 명확히하려는 클래리티 액트와 상당한 연관을 가진 회의이기도 합니다.

    단기채를 감당할 외부 주체 중에 하나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히는 시점에 미 연준도 이러한 제도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신호라고도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또 시장의 제도 정비와 함께 우리 시장에서도 하반기 디지털자산 관련한 기업들에게도 이번 회의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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