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 근무하는 일본 직장인들의 습성 때문에 연간 국가가 부담하는 경제 손실이 수조 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카 고이치로 와세다대 스포츠과학학술원 교수와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는 지난 5월 장시간 앉아있는 일본인들의 습관이 의료비를 발생시키고 취업과 생산활동 손실로 이어져, 2021년 기준 2,825억엔(약 2조 4,480억원)의 국가 경제적 부담을 낳았다는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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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하루 8시간 이상'을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의료비 발생으로 이어지는 질병은 당뇨병, 치매, 대장암 등 7개 질환으로 봤는데, 처방약과 돌봄(개호) 비용은 이번 경제적 손실 추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유독 긴 일본인들의 좌식 습관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2011년 호주 시드니대가 20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인들이 하루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은 7시간으로 전체 평균인 5시간보다 2시간가량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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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 교수는 실제 부담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처방약과 돌봄 등의 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경제적 부담은 추계 액수보다 수배 이상 클 것"이라며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장딴지나 넓적다리를 움직이지 않게 돼 신진대사나 혈류가 악화하기 쉽고 결과적으로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걸릴 리스크가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일부 기업들은 이를 생산성 문제로 받아들이고, 사원들에게 '일어설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나섰다.
신문에 따르면 어린이용 스포츠시설 운영 회사인 '리'는 매일 하루 3차례 전국 50개 지점의 사원들이 영상회의로 모여 1∼5분씩 함께 가벼운 체조로 몸을 푸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음료 제조사 네슬레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설치해 원하면 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커피 메이커를 사무실 곳곳에 설치해 사원들에게 '커피 브레이크'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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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런 좌식 문제는 한국도 남 얘기가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은 하루 평균 9시간을 앉아서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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