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환매입) 확대 조치에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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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내린 26,067.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4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국채 금리가 재상승, 이란을 둘러싼 긴장고조로 국제유가가 올랐고 월마트의 실적 부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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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에 대한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확대된 바이백은 다음 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발표 직후 30년물 국채금리는 약 1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급락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바이백 규모가 당초 예정된 회당 40억달러보다 커질 수 있음을 언급하며 추가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0년물 금리는 바이백 발표 이후 약 10bp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30년물 금리는 다시 5.25%, 10년물 금리는 4.71% 수준으로 올라 전날 하락분을 되돌렸다.
이날 국채금리 반등에 대해서도 베선트 장관은 "24시간 내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잡음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 행정부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에 재정 건전화에 더욱 집중하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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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바이백 확대와 함께 미 국채시장이 안고 있는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를 다시 소화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나왔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압박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93.78달러로 전장 대비 2.36% 올랐고 WTI 9월물은 배럴당 87.83달러로 전장 대비 2.33%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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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자금줄을 제공하는 제3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이란과의 거래 중단을 강조했다.
기업 실적도 악재였다. 월마트는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소비경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주가는 9%대 하락했다. 다우지수 하락폭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미국 소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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