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한은 부총재 "경기 특별한 충격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

유상대 부총재, 금통위원 기자간담회 "경기 사이클 상 추가 인상 있을 것" "8월 전망 통해 향후 성장·물가경로 확인해야"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은 부총재 "경기 특별한 충격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경기에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금통위원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 기조는 경기 사이클과 맞대응된다"면서 "인상 속도와 폭은 정말 복잡한 문제일 수 있지만, 경기 사이클상에 기준금리를 올려놓은 건 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이클에서는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고,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이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물가에 대해서는 "직전 금리 인상기였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보다는 최근의 물가 상승폭은 작다"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공급 측면의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는 데 따른 수요 압력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고, 그 폭이 크진 않겠지만, 지속성이 있어 그에 따른 통화정책의 고민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미국 물가 상승기 등 사례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오래 상회할수록 기대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을 통한 물가 파급 경로가 더 강해진다는 점도 짚었다. 유 부총재는 "사람들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믿는 '물가 앵커링(anchoring)'이 잘되지 않고, 물가 목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통화 긴축을 해도 물가 상승세 둔화가 더디고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이 확대된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부총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소득과 소비·투자로 이어지면서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과거 네 차례 금리 인상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경상수지가 이전 금리 인상기와 대비해 확연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목소득 급증은 내수로 파급될 것"이라며 "IT 임금 상승으로부터 3개월 후 서비스 임금이 오르고, 그 다음 서비스 물가가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통화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 주 퇴임을 앞둔 입장에서 답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물가가 과거 러-우 전쟁이나 금리 인상기에 비해 더 높게 오르진 않겠지만, 수요 압력 때문에 목표 수준을 벗어난 상태가 상당 기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한은의 8월 성장 전망과 물가 경로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유 부총재는 3년 간 임기를 끝으로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만약 8월 금리 결정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은의 성장, 물가 경로 전망에 더해 일별 통관 수출액과 신용카드 승인액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증시 조정이나 원·달러 환율 하락이 통화정책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약간의 여유를 가질 수는 있다"면서도 "전통적으로 한은 입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보단 향후 근원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경제 성장세는 계속될 것인지 등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이 내려갔다고 해도 1,400원대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고, 수입물가에도 굉장히 큰 상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환율 상승 요인은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기대 등 일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줄고 경상수지 흑자, 내외 금리차,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 등 중장기적 요인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환율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급이나 기대 심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환율이 빠른 속도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 저보고 방향을 말하라고 한다면 아래로 잡을 것"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AI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다른 산업의 성장세가 약한데 금리 인상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통화정책은 특정 산업의 부진보다 경제 전반의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을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IT 부문 회복에 가려 있지만 조선,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수출도 아주 견조하다"고도 했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6%)를 큰 폭으로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