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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의구심에 투심 위축…유가 5% 급등 [글로벌 머니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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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의구심에 투심 위축…유가 5% 급등 [글로벌 머니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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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인텔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부진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9% 밀렸고 나스닥은 0.3% 하락했습니다. 오늘장은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투심이 위축된 하루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고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자 실망감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등해 WTI는 배럴당 82달러 브렌트유는 8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분적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손짓을 보낸 바 있으나, 이란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해협을 열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로 맞섰습니다. 이에 이란이 '전쟁 피해를 배상하라'며 초강경 카드를 내밀자, 간밤 트럼프 대통령도 '배상은 우리가 받아야 한다 '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더욱이 협상 테이블 밑에서 불꽃이 튀며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이란 내 강경파가 힘을 받는 모습인 가운데 후티 반군은 홍해 인근 사우디 아람코의 자잔 정유시설을 공격했으며,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공사 선박도 해협을 지나다 공격을 받는 등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현재 유가가 '협상 타결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의 저울질'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협상 타결 기대감이 유가를 80~90달러 수준으로 누르고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거나 공급망 위험이 또 터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전략 비축유가 4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블룸버그는 “그동안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비상 비축유 방출로 겨우 버텨왔으나, 이제는 시장의 완충력마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가가 뛰자 트럼프 대통령은 존스법 면제를 90일 더 연장했으나 오늘장 유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했고, 유가 상승과 함께 국채금리도 일제히 치솟았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다시 51%를 넘어서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24% 10년물은 4.7% 30년물은 5.25%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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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8월 증시에서는 시장의 향방을 가를 거대한 두 개의 산맥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달 증시를 움직일 최대 변수로 현지시간 26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2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꼽았습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이 중첩되는 27일과 28일의 변동성이 이 달 중 가장 높게 솟아오르며 S&0500지수가 0.8% 이상 출렁일 수 있음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잭슨홀 미팅이 치솟은 국채 금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7월 FOMC 당시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자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를 두고 "신흥국 중앙은행이나 겪을 법한 신뢰성 충격"이라며 연준의 소통 방식에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잭슨홀에서 워시 의장이 스스로 초래한 신뢰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반면 브루킹스연구소는 워시 의장의 모호함을 연준이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잭슨홀에서 연준이 노동 시장 약화를 언급하며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 금값이 10% 가까이 급등했던 패턴을 거론했습니다. 즉, 이번에도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연준이 완화적 신호를 준다면, 통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자금이 금으로 쏠리는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주 발표될 7월 CPI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되겠지만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재개될 기반은 충분하다고 진단이 나온 만큼, 이번 달은 중동 정세와 잭슨홀 미팅을 함께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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