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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연 1천대 승부수…레인보우·로보티즈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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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연 1천대 승부수…레인보우·로보티즈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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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1위 업체인 유니트리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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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이 10조원 안팎으로 거론될 정도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 중인데요.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AI) 로봇을 연간 1,000대씩 보급하겠다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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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해서 취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일단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정부는 오늘(6일) '경제구조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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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은 '비욘드 반도체'입니다. 쉽게 말해서 반도체 이후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건데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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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 경제부총리: 제2, 제3의 반도체와 같은 혁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모든 산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정부는 AI 산업의 중심 축이 연산과 추론에서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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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등 10대 주력 산업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요.

    AI 팩토리, 스마트 공장에 연계해 AI 로봇을 연간 1,000대까지 보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액추에이터와 센서, 로봇손 같은 핵심 부품과 데이터 팩토리까지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유니트리 상장, 하필 지금 정부가 이 카드를 꺼낸 것과 무관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유니트리는 오는 20일 전후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데요. 몸값이 최대 10조원까지 거론됩니다.

    주목할 부분은 상장 심사를 단 104일 만에 통과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가 로봇 산업을 얼마나 밀어주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17억위안, 약 3,800억원 정도인데요. 적자가 당연시 되는 로봇 업계에서 드물게 2020년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이번 대책은 이대로라면 격차가 더 벌어질 거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부 정책의 영향권에 놓인 업체도 구체적으로 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가 지분 35%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거론됩니다.



    국내에는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력인 기업 자체가 없는데요.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현재 매출 대부분은 협동 로봇에서 나오지만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같은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왔고요. 양팔 로봇 등 휴머노이드로 가는 전 단계 제품을 이미 내놨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341억원으로 유니트리의 11분의 1 수준이고요. 영업 적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AI 로봇 1,000대 보급은 이런 기업에 초기 수요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 시장은 실제 공장에서 데이터를 쌓아야 성능이 좋아지고, 판매 실적이 있어야 다음 고객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협동 로봇이 주력인 두산로보틱스가 있는데요. 역시 적자지만 엔비디아와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기로 했고요.

    그 전까지 협동 로봇이 AI 로봇 1,000대 보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생길 거라는 거군요. 부품 업체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히려 완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번 정부의 대책에 액추에이터, 센서, 로봇손 부품 등 핵심 부품 연구개발(R&D)이 포함됐고요.

    휴머노이드 로봇에 AI 로봇 보급까지 늘면 부품 수주가 따라 붙기 때문입니다.



    LG전자가 2대 주주인 로봇 부품 업체 로보티즈는 매출 390억원 안팎에 로봇 업계에서 드물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사 삼현도 액추에이터 12종을 공개하고, 400억원을 들여 연산 50만개 규모 양산 라인을 짓는 중입니다.

    일본이 독점했던 정밀 감속기를 국산화한 모터 업체 에스피지도 휴머노이드 핵심 공급망으로 꼽힙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기준 모두 흑자지만요. 로보티즈를 빼면 로봇으로 번 돈이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자동차 부품, 모터 같은 본업에서 나온 게 대부분입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에는 미국 변수까지 겹쳤습니다. 미국이 지난달 사실상 중국산 로봇 수입을 금지했죠.

    테슬라 같은 업체는 중국산 부품을 빼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그 빈자리를 국산 부품이 파고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실제로 로보티즈는 10여 년 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아 수출해 온 이력이 있고요.

    로봇 부품의 경우 품질은 중국보다 앞서지만 가격이 밀립니다. 중국은 부품의 90% 이상을 자국산으로 조달하는 만큼 미국, 유럽 같은 시장이 승부처로 꼽힙니다.

    유니트리 상장은 '휴머노이드가 돈이 되는 산업'이라는 걸 증명하는 이벤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중 갈등으로 열린 틈새까지 잡으려면 이번 정부의 대책이 실제 양산 생태계로 이어지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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