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대출 역주행...변동형 주담대 12년래 최고

변동형 주담대 비중 62.3%...2014년 2월 이후 최고치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대비 0.26%p 낮아" 농협·기업은행, 수요 쏠릴라 변동형 주담대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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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인데도, 금리 인상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1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형 금리 비중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해 62%대를 기록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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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지난 2014년 2월(68.2%) 이후 12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변동형을 선택하는 차주가 늘어난 건 금리 차이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형의 경우 연 4.53%, 변동형은 연 4.27% 수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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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6%p가량 차이가 나고, 오름세 역시 고정형이 더욱 가파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당장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한국은행은 “특히 고정금리에는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 대출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차주들이 받는 금리는 더욱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금리 차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자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살펴보면요.


    역시 고정형이 변동형에 비해 하단은 0.75%p, 상단은 무려 1.22%p나 높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 차가 나는 건 고정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장기물 금리가 크게 뛰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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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5%를 넘기며 약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는 시장금리 후행지표인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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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동 사태 악화 등으로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은이 지난 16일,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죠. 이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하면서, 은행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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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는 만큼,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많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금리 차를 고려하면, 당분간은 차주들이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선호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차주들이 변동형 상품으로 몰릴 조짐을 보이자, 시중은행들 가운데서는 상품 판매를 중단한 곳도 나왔는데요.

    NH농협은행은 가장 먼저, 지난 1일 변동형 주담대의 대면 판매를 중단했고요. 뒤이어 IBK기업은행도 지난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변동형 주담대 신규 판매와 갈아타기를 막았습니다.

    어느 은행 한 곳이 대출 취급을 막으면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죠.

    현재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 여력이 부족한 만큼, 다른 은행들도 변동형 주담대 한도 축소 등 추가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금이나마 더 싼 금리를 찾아 나서는 대출 수요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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