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대형병원 주변에 교통체증이 극심해져 환자와 시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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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으로 전국의 환자들이 몰리는 '상경 의료' 현상이 심화하면서 교통난이 빚어지는 탓이다.
서울아산병원 앞 교통체증을 호소하는 글이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왔다고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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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병원까지 10분 거리인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병원 반 바퀴 도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21일 아산병원을 방문한 이모(39)씨는 "3시간 만에 겨우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며 "너무 덥고, 인터넷도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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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형병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빅5)의 교통 상황을 확인한 결과 병원 진입 도로 대부분이 '정체' 상태였다.
빅5가 아닌 서울지역 대학 병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 앱에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앞에 차가 밀린 사진과 함께 "귀경길보다 심하다", "좌회전 신호를 8번 받고 나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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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인근에서 근무하는 이모(57)씨는 "병원 앞에서부터 차가 막혀 100m를 전진하는 데 40분이 걸릴 정도"라며 "출퇴근 시간마다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의료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환자들이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정체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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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의 비수도권 환자 수는 2022년 71만2천848명에서 2024년 79만7천103명으로 11.8%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환자 증가율(4.7%)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지역 환자 비율이 높아 지방에서 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들 중증도도 높아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를 이용하는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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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장마 등 여름철이라는 계절 특징도 교통 정체를 가중하는 요인이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발생한 교통대란은 폭우와 주변 도로 정체가 겹친 가운데 벌어진 특수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도 올림픽대교 남단이 상습 정체 구간인데, 최근 폭우가 겹치면서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며 "5천면 규모의 주차장이 있고, 최근 주차타워까지 증설해 차를 댈 공간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학병원 주차 관리 직원은 "한 번에 20명씩 근무하며 교통정리를 하지만 상황이 여의찮을 때가 많다"며 "민원이 많이 들어와도 방법이 없다. 우리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주차 공간을 확충하려고 매번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