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의 하락장 속에서 은행주들이 방어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3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 주기가 시작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하반기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예고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조예별 기자와 알아봅니다. 조 기자, 최근 은행주가 방어 투자처로 떠오른 배경은 금리 인상에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3년 반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하반기까지 추가로 금리를 올려 연내 3%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물가 대응을 위해 8월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반기 기준금리를 3%로 예상한 IBK투자증권은 "물가 대응을 오히려 늦춘다면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해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개선세를 타게 됩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반영되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금리 인상 수혜가 가시화되는 모습인데 실제로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은행주가 어느 정도의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기자>
코스피 변동장이 심했던 7월 동안 은행주의 선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들어 15일까지 집계된 데이터를 보면, KRX 은행지수는 이 기간에만 11.81%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12.25%, KRX 반도체지수는 -13.4%를 기록했는데요. 은행 지수가 코스피와 반도체 지수를 약 25%가량 웃돈 겁니다.
3개월 전만 해도 KRX 은행지수의 수익률은 3.69%에 불과했고 코스피 지수는 19.62%를 기록하며 시장 대비 소외되어 있었는데요. 7월 조정장 들어 은행주가 선방하며 흐름이 뒤바뀐 셈입니다.
<앵커>
앞으로 대기 중인 자사주 매입 일정도 은행주의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죠?
<기자>
밸류업 정책 도입 이후 주요 금융지주들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메리츠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하반기 은행권의 전체 자사주 매입 예상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조 5,500억 원에 달합니다.

은행별로 보면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약 8,000억 원에서 8,500억 원 수준이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1,500억 원으로 뒤를 잇습니다. 지방금융지주들도 각각 500억 원에서 750억 원 규모의 매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주주환원이라는 지지력이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도 시작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 실적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다음 주인 23일부터 금융지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은행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은행 기준으로 연간 순이익 증가율은 컨센서스 기준 1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2분기 당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날 곳으로는 하나금융지주가 지목됩니다.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조 2,4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신한지주 역시 1조 6,162억 원으로 2.47%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 역시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지켜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