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실물자산 토큰화(RWA)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iM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RWA 시장 규모는 2025년 말 약 220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약 320억달러로 45% 증가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채(140억달러)를 중심으로 원자재(47억달러), 크레딧(23억달러), 주식(19억5천만달러)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토큰화 주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은 19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말(6억8천만달러) 대비 187% 급증했다. 대형 거래소와 핀테크 플랫폼의 시장 진입, 비미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접근 수요, 24시간 거래 및 소수점 투자 편의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국내는 미술품·부동산·한우 등 비정형 자산 중심의 조각투자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2027년 2월 시행을 목표로 토큰증권 제도화를 추진 중인데 초기 허용 대상이 비정형 증권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 나온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비정형 자산 중심 구조의 한계로 제한적 수익성, 낮은 상품 확장성, 부족한 유동성, 글로벌 시장과의 괴리를 꼽았다.
그럼에도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중장기 선점 경쟁에 나섰다. 비정형 증권 시장에 단기 대응하면서도 주식·채권·펀드 등 전통 금융상품의 온체인 발행·유통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대형 증권사와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인수 논의가 확대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 연구원은 "국내 STO 시장의 핵심 경쟁은 '어떤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할 것인가'에서 '누가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할 것인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