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달 진행한 대규모 할인 행사 '감사 페스티벌'이 흥행하면서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료되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에 지급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당초 약 4천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지난달 8일부터 약 4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가전과 TV, 모바일(스마트폰·태블릿)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품권 지급 비율을 고려하면 대상 제품 판매 규모는 단순 계산으로 약 2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행사 기간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실제 판매 규모와 상품권 지급액이 당초 계획을 크게 웃돌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호실적을 기록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의 재원을 활용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판매가 6월 안에 이뤄진 만큼 관련 매출이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DX부문의 국내 매출 확대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업부별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MX) 사업은 국내 판매 증가 효과가 있더라도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생활가전(DA)과 TV(VD) 사업은 국내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번 행사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익성이 예년보다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DA·VD사업부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약 14조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행사 효과가 반영될 경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사 기간 전국 삼성스토어 방문객은 행사 이전보다 평균 7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기 제품은 주문이 예상보다 몰리면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말 TV를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제품 공급이 늦어져 7월 셋째 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는 안내가 전달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행사로 제품 교체 계획이 없던 소비자까지 구매 시점을 앞당겼고, 경쟁사 제품을 검토하던 고객들의 수요도 흡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는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대규모 판촉으로 가전과 TV 교체 수요가 2분기에 집중된 만큼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