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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달라진 일본…"여름 날씨 동남아 수준"

日 여름 '열대화'에 노동손실 급증 작년 29억시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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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거리의 직장인. 사진=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일본의 여름이 갈수록 덥고 습해지면서 노동 생산성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근로자 1인당 연간 43시간, 전국적으로는 약 29억시간의 노동 시간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 등을 토대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주요 도시의 기후를 분석한 결과, 7∼8월 도쿄의 최고 기온과 습도가 태국 방콕, 싱가포르와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7∼8월 도쿄의 온도와 습도는 모두 2000년대, 2010년대와 비교해 상승했으며 '열대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작업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영국 국제학술지 랜싯은 업종별 노동 강도와 취업자 수를 토대로 폭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 시간을 추산한 결과, 지난해 일본 근로자의 노동 시간 손실이 1인당 연간 43시간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5일이 넘는 수준이며, 일본 전체 근로자로 환산하면 연간 28억9천82만시간의 노동 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2010년대 연평균 노동 시간 손실이 14억2천771시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폭염에 따른 노동 손실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농업과 건설업 종사자가 많은 중국은 2024년 1인당 연간 노동 시간 손실이 96시간으로 일본의 2배였으며, 폭염으로 인한 잠재적 경제적 손실은 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근로 제한 규정 등을 마련하는 가운데 일본도 지난해 '노동안전위생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열사병 우려가 있는 작업군에서는 열사병 발생 시 보고 체계와 구급 대응 절차를 정비하고 이를 근로자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사업자에게 의무화했다.


    하지만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에서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열사병 사상자는 1천681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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