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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 한 침대 눕더니..."이거 혹시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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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 한 침대 눕더니..."이거 혹시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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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가 연애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면서 수위 높은 장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 '연애실험실'의 경우 처음 만나는 남녀의 소개팅 장소가 다름 아닌 침대다. 민낯에 잠옷 차림으로 눕는 침대만이 두 사람이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패널들마저 "으악! 이거 19세(이상 시청가)야?"를 외치며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웨이브의 '스탠바이미'에서는 동성간에 한 침대에 눕는 장면도 나왔다.


    '젠더 블라인드' 예능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에선 성별에 상관없이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찾는다. 남녀가 같은 방을 쓰고,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성별에도 제한이 없다.

    첫인상 투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남성 출연자는 '시크릿 룸'에 함께 들어갈 상대로 다른 남성을 선택한다. 두 사람은 와인을 마시며 긴 대화를 하더니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바로 호감이 생겨버렸다"고 고백한다.

    최근 방송계에 연애 예능이 쏟아져 나와 지난달에만 '연애실험실', '스탠바이미'를 비롯해 JTBC '연애전쟁', SBS '합숙맞선2'까지 네 편이 나왔다. 오는 7일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도 공개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연애 예능은 독특한 컨셉과 설정으로 승부하는 모양새다. 한 방송 관계자 역시 "비슷한 형태의 연애 예능이 계속되는 만큼 프로그램마다 차별화를 위한 획기적인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애실험실'의 경우 침대 위, 고립된 산장 등 일상과 동떨어진 상황에서 남녀가 만난다. 여러 남녀가 최종 선택이라는 하나의 결말로 나아가는 여타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출연자가 네 가지 주제로 참여해 짧은 호흡의 옴니버스 형태로 다룬다.

    이별 직전의 연인들로부터 고민을 듣는 예능도 등장했다. '연애전쟁'은 가수 이효리와 김희철, 방송인 서장훈이 이별 직전 위기 커플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제삼자의 시각에서 결론을 낸다. "(스킨십) 안 해 줄 거면 건들지도 마!", "그럴 거면 헤어져" 같은 직설적인 매운맛 상담도 한다.


    한편 연애 예능이 '레드 오션'인 만큼 자극과 선정성을 추구하는 측면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애 예능이 이제 식상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나오다 보니 제작진이 신선함을 위해 새로운 코드를 집어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쟁이 자칫 자극성과 선정성 중심으로 흐를 가능성도 우려된다. 프로그램 윤리를 위한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도 "연애 리얼리티에서 모태 솔로, 이혼, 재혼 등 대부분의 소재를 활용하다 보니 동성 로맨스나 무속인의 로맨스처럼 한 끗 차이를 주기 위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차별화 자체에만 천착하다 선을 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주의 중"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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