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이어 또?…도심 한복판 군화 한 짝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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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도심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표지판에 군화가 걸린 일과 관련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30일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 설치된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표지판은 5·18 사적지 제3호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조성된 오월길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광주시와 기념재단은 계엄군을 상징하는 군화로 5·18을 조롱하려 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의도성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런 대응의 배경에는 최근 잇따른 5·18 비하 의심 사례가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탱크데이', '책상의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가 5·18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경질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 배재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야구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반복해서 외쳐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배재학당총동창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하며 교장 사퇴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군화 표지판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5·18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5·18 기념재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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