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하다 1,600원 갈 수도…역대급 환율에 'SK하닉 소방수론'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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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하다 1,600원 갈 수도…역대급 환율에 'SK하닉 소방수론'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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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돌파했습니다. 주간 거래 마감가도 1,549.4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오늘 1,543원대 하락 출발했던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 반전해 1,550원을 터치했습니다. 지난 8일 장중 1,555.2원을 찍은 후 16거래일 만에 다시 1,550원선을 넘긴 건데요.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역내 달러 매수세로 이어지며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8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입니다.

    장중 1,550원선 이상으로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으나, 분기 말인데도 이 같은 환율 상승세에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지 않고 갖고 있는 ‘래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달러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아 1,550원 안팎의 환율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여기에 엔·달러 환율이 162엔대로 뛰면서 원화 가치에 겹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62.41엔까지 치솟았습니다.

    1986년 12월 플라자 합의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인데요. 지난해 2024년 7월 기록했던 고점도 뛰어넘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미·일 금리차가 당분간 좁혀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저에 대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도 포함된다”면서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는데요.


    발언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은 162엔대를 소폭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오늘 주간 거래 종가까지 포함하면, 2분기 평균 환율은 1,501.64원에 달합니다. 1,500원대 환율이 그야말로 ‘뉴노멀’이 된 건데요.


    문제는 외국인 자금 이탈 같은 수급 상황이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엔화 약세 등 외부 여건을 봐도 앞으로도 환율이 떨어질 변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문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최진호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환율이 내려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수급상으로도 크게 반전될 만한 것들이 별로 없고, 외부 여건을 봐도 미국 금리 인상이라든지 엔화 약세 이런 게 버티고 있어서… 1,600원 터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이 고환율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10일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해 최대 300억 달러, 약 45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조달한 자금이 국내 투자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원화로 환전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인데요.

    관건은 미국에서 조달한 자금이 실제 국내로 들어오느냐일 텐데요. 이 부분에선 전문가 의견이 조금 갈립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정훈 /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실질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영향을 미치는 건 7월 말에서 8월 정도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달러를 보유한 기업들에 달러 매도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원화가 그래도 1,500원대에 근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끔 하는 핵심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진호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미국에서 자본 조달한 것을 한국으로 가져오면 다행인데, 아무래도 미국에 다시 투자해야 하는 그런 이슈가 있기 때문에…]

    상장 이후 실제 국내로 자금이 유입되는 건 7월 말에서 8월 정도로 예측된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반면에 미국에서 조달한 자금을 미국에 재투자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환율 안정에 미칠 영향이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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