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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호남행' 여야 공방…"정치 외압" vs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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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호남행' 여야 공방…"정치 외압" vs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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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주말에도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외압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 결정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투자라며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라는 핵심 국책사업의 명운을 결정하는 일을 정치공학적 논리에 의존하면 또 다른 지역갈등만 야기할 뿐"이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광주·전남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택됐는지 정부가 투명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동시에 공장 증설을 검토해, 동시에 광주·전남이 최선의 부지라고 결정하고 발표하는 것이 정치적 외압 없이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재선의 박수영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별다른 설명 없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언급한 SNS를 거론하며 "아무리 봐도 기업들이 수백조 원 투자를 결정하는 정상적인 절차로 보이지 않는다. 그 지점에 국민이 의구심을 제기하는데 돼지라고 입틀막을 하냐"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통령은 전력, 인력, 부지, 소부장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왜 물만 얘기하느냐"며 "모든 지방이 간절하게 유치하고 싶은 삼전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도, 공정한 유치경쟁도 없이 호남으로 간다면 정치·경제적 후폭풍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전날 "대한민국 1년 치 예산의 절반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그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정부 재정도 아닌 민간 기업의 자본으로, 청와대가 주도해 특정 지역을 점찍어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행태는 직권남용 현행범들의 행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선 "차분히 기다려라. 이 대통령이 삼전닉스 호남 반도체를 발표하는 순간, 직권남용 현행범으로 청와대로 고발장이 배송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정쟁으로 규정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두 기업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검토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호응한 결과"라며 "대통령이 기업의 팔을 비틀어 억지로 투자를 강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직권남용'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하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이건태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첨단산업 투자와 기업과 정부의 협력을 박근혜 정부의 미르·K스포츠재단과 같은 것으로 몰아가는 발언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이런 것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미래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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