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후회한다"

"도박판 수수료 뜯는 모양새" "130% 회전율, 삶 피폐하게 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찬진 금감원장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후회한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이 130%에 달하는 상황을 두고는 "도박판에서 수수료를 뜯는 모양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22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된 이후 시장 규모가 14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며 "굉장히 위험한 투자라 소비자 경보를 계속 내고 있는데도 진정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가장 우려한 것은 두 가지다. 일단은 극심한 매매 회전율 문제다. 그는 "회전율이 130%인데 190%까지 본 적도 있다"며 "도박판에서 수수료를 뜯는 사람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처럼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장을 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고 일갈했다. 증권사가 과도한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또 투자자의 일상이 훼손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원장은 "실물 주식이 아니라 폐쇄된 공간에서 사고파는 일이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 한 하루 종일 이 상품에 매달려야 하는 삶이 된다. 삶을 피폐하게 하는 상품이 적절한지 출시 때부터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레버리지 상품 보유자의 92%가 개인투자자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18%가량 하락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평균 37%까지 급락하며 고위험성이 실제로 확인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해외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공격적 투자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고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해 도입됐다. 이 원장은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온 상황에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그때 드러누웠어야 했나 하는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급격한 외부 충격 완화를 위해 미수·신용 거래 단계별 규제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