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64% 높인 430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일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 10배는 테크 주식의 기본 배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극심한 이익변동성을 보이는 회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라며 "글로벌 테크 섹터 내에서 근거 없는 저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그동안 이익 확장기에도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10배를 넘기 어려웠던 배경으로 실적 변동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메이커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익 확장기의 PER 배수가 10배를 넘지 못하는 고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며 "감익기의 극심한 이익 감소와 그로 인한 실적의 변동성 때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장기공급계약(LTA)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바탕으로 이익 지속성이 개선되면서 과거와 같은 평가를 받을 이유가 줄었다는 판단이다.
그는 "SK하이닉스는 현재 활발하게 LTA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체결 중인 LTA는 메모리 가격의 하방을 막는 장치 및 계약의 성실한 이행을 위한 법적 장치가 모두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마진율이 감익기에도 담보될 것"이라며 "향후 감익기에서는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보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HBM 비중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내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 내외로 추정된다"며 "이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ADR 상장 추진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연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DR의 상장과 함께 미 증시 내에서 유사 기업들과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동종 업체들 대비 가지는 기술력의 우위 등을 감안하면 다시 한번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