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뛴 삼성물산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목표주가를 6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커지는 데다 건설과 상사, 패션, 식음료 등 사업부 전반이 동반 성장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안 예쁜 손가락이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전 거래일보다 1.24% 오른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24만원대였던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다. 단기간 급등에도 IBK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62만원과 60만원으로 유지했고, LS증권은 기존 5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핵심 계열사 지분가치가 삼성물산 순자산가치(NAV)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물산의 NAV도 함께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분가치 상승이 단순한 평가이익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물산은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이 확대될 경우 삼성물산의 배당 재원도 함께 늘어나 주주환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본업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하이테크와 데이터센터,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 프로젝트 확대와 도심정비사업 수주 증가로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사 부문도 산업재 트레이딩 회복과 신재생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패션은 소비 회복, 식음료는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사업가치와 지분가치가 동시에 높아지는 '골든크로스' 국면에 진입했다며 "지금의 삼성물산은 안 예쁜 손가락이 없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LS증권은 현재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이 NAV 대비 약 39% 할인된 수준이라며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과 사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