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화장실에 거울 '실종'..."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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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화장실 세면대에는 거울이 없다.


    관중석 층 복도에 위치한 화장실들의 세면대 앞에는 거울이 있어야 할 자리에 텔레비전(TV) 중계 화면 2대가 나란히 걸려 있다.

    멕시코 명문 구단 '치바스'(CD 과달라하라의 애칭)의 홈구장인 이곳은 4만 6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6만 6천여 석)보다도 작은 규모지만, 경기장 전체에 무려 700여 개의 스크린이 촘촘히 설치돼 있다.


    축구 사랑으로 유명한 멕시코인들의 "단 1초의 축구도 놓치게 할 수 없다"는 집념이 드러난다.

    매점 앞이나 관중석으로 향하는 출입 게이트 등 발길이 닿는 곳곳에 고개만 돌리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한편, 세면대 앞 거울을 없앤 데에는 다분히 실용적인 목적도 숨어 있다. 안전 문제가 그중 하나다.

    축구 사랑이 유독 대단한 지역에서는 라이벌전 등에서 패배 후 흥분한 팬들이 화장실 기물이 파손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깨진 거울은 자칫 위험한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유럽의 일부 오래된 축구장에서도 원정 팬 구역 화장실에 아예 거울을 두지 않기도 한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경기장들에는 일반 유리 대신 파손 방지용 스테인리스 금속판을 부착하곤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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