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보름째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무단 침입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경기장 관리업체로부터 "지난 7일 야간에 외부인이 핸드볼경기장 지하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피의자 특정 작업에 착수했다.
핸드볼경기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지역 개표소로 사용된 장소다. 지난 5일부터는 투표함과 투표지 반출을 막겠다는 시민들이 출입구를 점거하며 봉쇄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고소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누군가 시위대가 통제 중인 구역을 통과해 개표소 내부에 출입한 셈이어서 침입 목적과 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
다만 현장 주변에서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경찰의 정확한 경위 파악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핸드볼경기장 1-3 출입구 인근 계단 아래 출입문 안쪽에서 누군가 용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확산했다.
이를 두고 '시위 인파를 경기장 안에 몰아넣고 화재나 압사 등을 일으키려 한다'는 음모론과 "핸드볼경기장과 옆 건물인 체조경기장을 잇는 지하통로가 있다"는 등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올림픽공원 시설 관리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용접 사실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 7일 야간 외부인이 해당 출입문 잠금장치를 임의로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확인돼 용접한 사실이 있다'는 답변 내용을 온라인에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