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9천피' 현실 됐다…올해만 114% 뛰어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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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9천피' 현실 됐다…올해만 114% 뛰어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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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8일 사상 최초로 9,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0포인트(2.25%) 급등한 9,063.8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이후 단 22거래일 만에 9,000선 고지까지 밟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연이어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1월 22일 사상 처음으로 '5,000피' 시대를 연 데 이어 2월 25일에는 '6,000피', 지난달 6일과 15일에는 각각 '7,000피'와 '8,000피'의 문턱을 넘어섰다. 상승률은 114%로,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증시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지난 2월 4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약 3개월 만인 4월 27일에는 6,000조원의 벽을 넘었다. 이어 불과 8거래일 만인 지난달 11일에는 7,000조원까지 덩치를 키웠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인 7,411조9,770억원에 달했으며, 코스닥까지 더한 총액은 7,963조5,32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불장을 견인한 주역은 단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종목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각각 170%, 270% 폭등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업가치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단일 종목 최초로 2,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119조2,759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시가총액 1,913조6,058억원을 나타내며 2,000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아시아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도 같은 달 27일 아시아 기업 중 세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현재 두 기업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4%로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거센 순매도 공세라는 걸림돌이 있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순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4번째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가 전날 매도세로 돌아선 후, 이날 다시 순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며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펼쳤다. 지수가 8,000선을 돌파한 이후인 지난 2일에는 하루에만 6조3,537억원을 쓸어 담으며 올 들어 5번째로 큰 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2조8,2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120조7,575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투자 대기 자금과 주식 계좌 수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6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4조5,516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8,291억원)과 비교해 30% 급증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 수 역시 지난 16일 기준 1억836만7,086개로 집계되어 작년 말(9,829만1,148개)보다 무려 1,007만6,000개가량 새로 개설됐다. 이와 함께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열기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 잔고 금액은 지난 16일 기준 37조3,85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 확대됐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공포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통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9일 19% 급등하며 91.23으로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날은 일부 진정되며 80.82를 나타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에 예정된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조치와 미국의 중간선거 등도 증시 변동성을 부추길 대외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우려 요인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합의 해석과 이행 조건을 두고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내외)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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