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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노린다?…'삼성-구글' 연합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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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노린다?…'삼성-구글' 연합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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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풋옵션 만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과 구글이 참여하는 '삼성-구글 연합설'까지 등장했는데요.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풋옵션 만기에 왜 이렇게 관심이 쏠리는 겁니까?

    <기자>

    이 이야기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 즉 풋옵션을 걸어 뒀습니다.

    일정 기한 안에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으면 현대차 측에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소프트뱅크에게는 일종의 엑시트를 위한 '안전 장치'인 셈입니다.





    당초 기한은 지난해 6월이었고요. 1년 연장되면서 최종 시한이 오는 20일로 다가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20% 남은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한 자릿 수 대로 알려졌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인수된 뒤에도 계속 적자였거든요. 지속적으로 자금이 필요했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자금을 댔고요.

    소프트뱅크는 추가 출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주가 발행될 수록 지분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겁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발을 빼는 쪽에 가까웠던 셈인데요.

    그래서 '남은 지분도 굳이 오래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 정리할 거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지분을 누가 받는 겁니까? 이게 삼성과 구글이라는 겁니까?

    <기자>

    이 시나리오의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부 투자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장이 매긴 가격'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소프트뱅크 지분이 제3자에게 팔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처음으로 가격표가 붙는 거겠죠.

    바로 이 '첫 가격'을 누가, 얼마에 매기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첫 가격이 곧 있을 IPO 몸값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도 직결됩니다.

    그 후보로 삼성전자와 구글이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구글이 이미 지난해 현대차그룹 측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고요.

    이 보고서를 텔레그램 채널에 공유하면서 "삼성도 소프트뱅크 지분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한 겁니다.

    <앵커>

    그럼 이 두 시나리오를 합친 게 연합설입니까?

    <기자>

    네, 삼성이 지분을 사들이고 구글이 상장 직전 프리IPO 투자자로 합류하면요.

    결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주주가 현대차그룹과 삼성, 구글로 짜이게 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을 점은 삼성과 구글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삼성은 소프트뱅크가 쥔 기존 지분을 사들이는 쪽인데요.

    마침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엔비디아 지분까지 정리하는 상황이죠.

    반면 구글은 기존 지분을 사는 게 아닌데요.

    지난해 이미 지분 투자를 타진했지만 현대차그룹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시점을 미뤄서 상장 직전에 신주를 받는 쪽으로 간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오른 뒤라서 같은 돈이라도 내줘야 할 지분이 적고요. 현대차그룹은 희석 부담이 덜합니다.



    빅테크의 지분 투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시장에서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의미죠.

    이런 이유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를 123조원에서 167조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앵커>

    삼성과 구글이 들어오려는 이유는 있습니까? 현실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삼성이나 구글 모두 가진 건 많은데 하나가 없습니다. 바로 몸입니다.

    반도체나 두뇌 격인 AI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그걸 구현할 로봇 하드웨어가 없습니다.

    실제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기회를 계속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요.



    흥미로운 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한때 구글이 소유했던 회사라는 점입니다.

    로봇이 돈 안 되던 시절 제 손으로 내보냈는데 다시 들이려는 상황이죠.

    다만 소프트뱅크 풋옵션 만기인 오는 20일까지 이 모든 게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삼성은 일단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고요.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주관사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더라도 2027년에서 2028년, 프리IPO 국면의 중장기 시나리오로 봐야 합니다.

    당장 유력해 보이는 건 소프트뱅크가 풋옵션 기한을 또 연장하거나 현대차가 지분을 흡수하는 쪽입니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이르면 내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이 유력한 만큼 조금만 기다리면 더 큰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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