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증시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유일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지수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60%에 육박해 홍콩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 대장주에 손쉽게 베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CSOP자산운용은 18일 'CSOP KOSPI 200 ETF'(종목코드 3121.HK)를 홍콩거래소(HKEX) 메인보드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홍콩 시장에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유일한 ETF이자, 한국 외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코스피200 ETF다. 상장가는 1좌당 7.8홍콩달러, 거래 단위는 100좌, 운용보수는 연 0.99%다. 운용사는 지수 구성 종목에 자산 전액을 담는 완전복제 방식을 적용한다.
코스피200은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약 66%로 가장 높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으로 지수의 약 60%를 차지하며, 이어 SK스퀘어·삼성전기·현대차 등이 상위에 포함됐다.
CSOP 관계자는"한국 시장 익스포저를 가진 글로벌 ETP에는 지난해 318억9000만달러가 유입됐고 올해도 이미 304억5,000만달러가 들어왔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코스피2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02배로 S&P500(22.39배)을 크게 밑돌아 재평가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딩첸 CSOP 대표이사는 "한국 증시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제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충분히 발굴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이번 상장이 홍콩 투자자의 한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OP는 CSOP FTSE 한국-홍콩 테크플러스 지수 ETF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등 한국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이 중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7709.HK)는 지난달 운용자산 846억홍콩달러를 기록하며 개별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