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국내 증시가 16일 8,7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8,552.4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50.57포인트(1.76%) 오른 8,696.55로 출발, 개장 직후엔 8,747.48까지 오르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수 중으로 2,785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2,719억원 순매도, 개인도 857억원 내다 팔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과 중동 재건 사업, 전후 군비 확충 수요 확대 등에 주목하며 항공·건설·방산주를 유력한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높아졌던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장 초반 방산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12% 오른 1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109만8,000원까지 터치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8.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1%), 현대로템(6.34%) 등 방산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증권가에서 미·이란 종전은 오히려 한국 방위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란 전쟁 종전 후 중동으로의 수주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방산 업종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태호 DS증권 연구원은 "전쟁 종결 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은 여전하고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 세력도 남아있다”며 “중동 지역의 방공 능력 강화 수요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LIG D&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의 '천궁-Ⅱ'가 여러 중동 국가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데 전쟁 전 논의하던 사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
건설주도 연일 강세다.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15.82%) 오른 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9만 4,600원까지 터치하며 2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이란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재건 사업 수혜 기대강미 커진 영향이다.
DL이앤씨 외에도 대우건설(17.03%), 삼성E&A(6.33%), GS건설(4.63%), 현대건설(3.45%) 등 대형사들이 상승 중이다.
특히 증권가에선 DL이앤씨가 미·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최대 수혜 건설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반도체 쏠림 현상에 같이 대응 가능한 삼성물산,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아이에스동서를 6월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면서도 "다만 종전이 확실하게 나타날 경우 삼성E&A, DL이앤씨를 강력하게 매수할 것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건 수혜는 중동 플랜트 시공이력보다 업체별 가용 인력 캐파(Capa)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DL이앤씨와 GS건설의 재건 수주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