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 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 행진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큰 폭의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788억5,000만 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도 2.39달러로, 월가 예상치 1.87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의 대부분은 92%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752억 달러를 기록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왔다.
세부적으로 데이터센터 컴퓨팅 부문 매출은 604억 달러, 네트워킹 부문은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PC·게임콘솔·자율주행차 등을 포괄하는 에지 컴퓨팅 부문 매출은 6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사업 부문 구분 체계를 개편한다고도 밝혔다.
기존의 세부 영역별 구분 대신 데이터센터 부문과 에지 컴퓨팅의 두 축으로 재편하고 데이터센터는 다시 하이퍼스케일과 ACIE(인공지능 클라우드·산업·기업) 부문으로 나누기로 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확장인 AI 팩토리의 구축이 놀랍도록 빨라지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구동되고, 모든 프런티어 모델과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부터 에지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가 생산되는 모든 곳에서 확장 가능한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국내 투자자들이 약 191억 달러(19일 기준·28조원)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이다.
이날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45.47포인트(1.31%) 상승한 5만9.35에 거래를 마치며 5만선을 회복했고, S&P 500지수는 79.30포인트(1.08%) 오른 7,432.91에, 나스닥지수는 399.65포인트(1.55%) 오른 2만6,270.36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1.3%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장후 거래에서 1% 내외로 하락해 222달러 선에서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