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들을 잇따라 나포하면서 한국인 활동가들이 추가로 억류됐다.
20일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씨가 탑승한 구호선 '리나 알 나불시'호가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단체는 이틀 전 붙잡혀간 김동현 활동가가 수감된 배는 곧 이스라엘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며, 해초와 승준은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스라엘군이 구호선 자체를 끌고 가는 대신 탑승자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선박 엔진 등을 파손해 침몰시키는 방식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씨가 탑승한 구호선 '키리아코스 X'호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8분께 키프로스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됐다.
'키리아코스 X'호는 지난 8일 그리스에서, '리나 알 나불시'호는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각각 출항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단체는 전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가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항해 운동은 국제사회가 2년 넘게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에 침묵하자 세계 시민들이 나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불법 납치된 김 활동가가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자지구는 외교부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지역이다.
외교부는 활동가들의 나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에 한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